목 키스

[김원회의 性인류학]


(사진출처=픽사베이)


20세기 초 성 개방 물결에 놀란 미국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키스나 애무를 해도 절대 목 밑으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는 룰을 가르치기도 해서 이를 ‘네킹(necking)’이라고도 했다. 그래도 녀석들은 조금이라도 더 내려가려 했다. 그러다보니 자주 목에 상처를 내었고 이 때문에 며칠씩 외출도 잘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이를 ‘키스 마크’라고 많이 불렀는데 요즈음은 영어의 ‘히키(hickey)’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헌데 요즈음은 hickey tattoo도 있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15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가슴이 깊이 V나 U자로 깊게 파인 드레스 패션이 유행한 것이 목 키스를 위한 것이었다는 설도 있으니 어른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시의 유럽식 방식 두 가지만 소개한다.

 

‘목걸이 키스(necklace kiss)’


중세의 기사가 자주 사용했던 키스법이다. 목걸이의 구슬 하나하나를 꿰듯 연인의 목 주위를 천천히 키스하며 이동하는 테크닉이다. 연인의 귀 바로 뒤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입술을 맞추며 쇄골을 지나 다른 한쪽 귀 뒤까지 애무하듯 키스하며 이동한다.

 

이 때 입술의 바깥부분보다는 입술 안쪽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부위를 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키스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뱀파이어 키스(vampire kiss)’


‘목걸이 키스’보다 강한 강도의 키스라고 생각하면 좋다. 보다 강한 열정에 휩싸이면 연인의 목 옆선에 입술을 대고 입을 벌려 살며시 앞니로 깨문다.

 

어디까지나 살며시 해야 하며 아프게 하거나 상처를 내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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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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