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이미지(Body Image)

[김원회의 性인류학]

(출처=픽사베이)


바디 이미지란 자기 몸의 미용과 성적 매력에 대한 자신의 감정, 즉 느낌과 믿음을 뜻하며, 신체상 또는 신체심상이라 한다. 1935년 오스트리아의 Paul Schilder가 처음 사용한 언어이다.

 

그러나 이 느낌은 사회적 표준과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오히려 자신의 개인적 경험, 인간성에 의존되며, 사회문화적 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럼에도 바디이미지 손상의식으로 인한 심리적 장애가 초래된 경우가 많아 걱정이다.

 

바디이미지는 결국 본인의 희망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는 오류에 근거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자기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것을 제일 먼저 알아야 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미를 추구하는 속성이 있으므로 길가다가도 아름다운 여성이나 멋진 남성을 보면 한번쯤 더 뒤돌아보게 되어 성에 있어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꼭 그렇지는 않다. 20세 이전의 경우 대체로 영화배우나 가수 또는 사회적으로 유명한 이성을 놓고 많은 환상도 하고 환희도 느끼지만 대체로 20세 중반이 되면 자신과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이성에게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물론 이와 같이 되는 것도 신체내의 내분비를 비롯한 화학적 인자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현실적인 안목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출처=픽사베이)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으로 인하여 대인관계 특히 이성과의 관계에 자신을 잃고 심지어는 아예 교제도 결혼도 기피한 채 일생을 혼자 살기도 한다. 바디이미지에 대한 불만은 한국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심하여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받고 또 한국이 미용성형이 발달함에 따라 중국을 포함한 많은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 원정 수술을 받고 가는 실정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바디이미지는 심지어 자신의 파트너조차도 관심 없어 하는 부분이다.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남성을 유혹할 수 있는 바디랭기지(body language)나 이성과의 관계에서의 자신의 반응을 거의 예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상담을 하다 그 내면적인 원인이 바디이미지와 관련이 있을 때는 이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사례 또는 자료들을 갖고 대처해야 함은 물론이다.

 

신체 심상과는 조금 다르지만 신체개선(body improvement)이라는 것이 있다. 넓은 의미로는 미용성형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으나 보통 문신(tattoo), 피어싱(piercing), 네일아트(nail art) 같은 신체의 일부에 특정적 변화를 주는 것을 비롯하여 성기의 성형(많은 경우에 있어서 성기 훼손(genital mutilation)이 여기에 속하는데 본인이 인지하건 못하던 간에 이는 자신의 일종의 성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그 중 성기 훼손은 객관적으로 보아 많은 경우에 있어서 득보다 실이 많으므로 이와 관련된 내용도 습득하여 내담자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상담에 응하여야 한다. 이런 신체의 변화는 비가역적이어서 한번 시행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도 이해시켜야 한다. 소음순이 못 생겼다며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어쩌면 혀가 밉게 생겼다고 일부를 잘라내어 맛도 제대로 못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해 주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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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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