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3세기 서양 최고의 ‘훈남’
한니발의 발기한 음경이 5㎝?

[김원회의 性인류학]음경 길이와 쾌감


(사진=픽사베이)


옛말에 ‘세장두대(細長頭大)’라고, 음경은 가늘고 길며 귀두가 큰 것이 제일이라 하기도 했다. 물론 부질없는 말이다. 여자들은 유방이 작다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들은 물건이 작아서 고민인 경우가 많다.

 

우리의 입은 하나이지만 먹을 때의 기능과 말할 때의 기능이 다른데, 입이 작다고 말을 잘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남자들의 음경도 발기가 되지 않았을 때엔 그저 소변보는 비뇨기일 뿐이므로, 비뇨기로서의 크기에 너무 집착하지 않을 일이다. 평상시 작은 음경이 발기되었을 때도 작은 것은 아니다. 발기가 되면 그 안에 피가 차서 마치 풍선에 바람이 가득 들어가 크고 딱딱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로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극단적 페미니스트가 근거가 부족한 해외 통계자료를 들면서 한국남성의 크기가 세계 최소 수준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하는데, 스스로 성에 대해 무지함을 고백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과학적으로 각국의 정확한 크기를 산출한 조사로, 비뇨의학계에서 공인하는 것은 없다. 객관적인 대규모 조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인 음경은 평균적으로 아프리카인과 서양인, 중동인에 비해선 작지만, 동아시아인 가운데에선 크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BC 3세기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은 그 시대 지중해 각국의 여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훈남’이었지만 음경 길이는 발기했을 때에도 겨우 5㎝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의 질은 안으로 들어 갈수록 감각이 둔해져 대체로 발기됐을 때의 길이가 그보다 더 작지 않으면 성교에 별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성감에도 별 차이가 없다.

 

여자의 질은 아기의 머리가 나올 만큼도 늘어나는 신축성이 대단한 장기이지만 어떤 때는 손가락 하나만 넣어도 아파하는데 그 이유부터 알아야 한다. 행여 음경의 둘레를 조금 키웠다고 성감이 좋아지리라는 착각은 안 하는 것이 좋다. 더구나 여성의 쾌감은 질 안보다 유방, 음핵 등 밖에서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기능이지, 형태가 아닐 뿐 아니라 성의 궁극적인 목적중의 하나는 자신의 가장 내면적인 것까지 다 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사랑의 느낌’이 일게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카라모야 부족의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음경의 길이를 길게 하기 위하여 귀두 끝에 무거운 것을 달고 다닌다고 하는데, 현대 문명사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자바 ‘찬디 수쿠’ 사원의 조각. 15세기 남성이 음경을 키우기 위해 단련하는 모습으로 추정된다.


음경의 길이를 늘이기 위해, 비뇨의학에서는 위험해서 권하지 않는 방법인, 하루에 몇 분씩 잡아 다니는 방법을 쓰는 남성이 의외로 많다. 일부 의사들은 멀쩡한 사람에게 인대의 일부를 자르는 것을 비롯해서 크기를 키우는 수술을 권하고 있고, 둘레를 키우기 위하여 ‘환자(?)’의 지방을 이식하기도 하는데 무슨 목적인지 잘 이해하기가 어렵다.

 

여성의 질의 평균 직경은 아기를 낳지 않은 여성은 4~6㎝, 아기를 낳은 여성은 6~8㎝ 정도이며 깊이는 13㎝ 정도이다. 그러나 질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자유자재로 확장·수축할 수 있으므로 그 크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여성이 흥분하면 질 입구 3분의1 부위에 쾌감대(快感帶)가 형성되며 질 입구가 매우 좁아진다. 따라서 성생활에 페니스가 꼭 커야 할 이유가 없고, 크기 때문에 마찰도가 올라가면 조루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질을 인위적으로 많이 좁혀놓으면 나이가 들어 성교 때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 페니스도 크게 만들어 놓으면 노후에 제대로 성생활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으니 기형이 아닌 한 그 중요한 곳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폐경 후의 아내의 입장도 고려하라는 얘기다. 물론 포경수술만은 예외이다.

 

끝으로 연필이 크다고 공부 잘하나? 가방이 크다고 성적이 올라가나? 키가 크다고 사회생활을 잘하나?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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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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