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만족을 주는 방법
[김원회의 性인류학]
남자에서 성의 주체가 페니스인 것처럼 여자의 그것은 질이 아니고 클리토리스다. 우리말로는 공알이며, 한자어로는 음핵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여기를 많이 자극받아야 쉽게 오르가슴에 이르는데도 성교 중에 페니스가 이를 직접 건드릴 수 없음을 일깨우면서 몇 가지 ‘여성에게 만족을 주는 방법들’을 간단히 소개한다.
첫째, 애무에 최선을 다한다. 적절한 용어는 아니지만 전희라고도 하는 부분인데 여자의 온 몸을 탐험하듯 하는 것이 좋다. 계속 새로운 방법을 창조적으로 시도한다. 매번 순서도 방식도 바꾸라는 뜻이다. 가볍게 눈꺼풀에 키스를 해본 적이 있는지? 여자의 머리카락은? 손바닥보다는 손가락이 좋고 가늘고 가벼운 깃털이나 스카프를 쓰기도 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남자 위주로 생각해서 여성을 성감대부터 그것도 박력있게 공략하는 것은 흥분과 욕구를 고조시키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그렇다고 대충 대충 하면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으므로 섬세하고 성의 있는 애무를 해야 한다. 여성에서는 유방과 겨드랑이 매우 중요한 성기임과 몸의 모두가 중요하지만 특히 음핵과 소음순 그리고 항문 주위에 대한 참을성 있는 애무가 필요하며 이곳들은 아주 부드럽게 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서로간의 신뢰가 꼭 필요하다. 몸도 열고, 마음도 열고 뜨거운 심장도 열어라. 그래야 여자가 긴장을 풀게 되고 어떤 반응이 일어나려 할 때 저항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여자의 몸이 이완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조명도 향기도 음악도 따듯한 목욕도 좋지만 그보다 마사지 형태의 능숙한 손놀림이 제일 도움이 된다.
셋째, 욕구를 최대한 증대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섹스를 싫어하는 상황에서는 성적 즐거움이나 만족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는 우선 아주 매력적으로 되어야 한다. 따라서 남성의 위생과 청결은 절대적이다. 손톱도 발톱도 짧게 깎아라. 여자가 좋아하는 로션 같은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청결하지 못함을 느끼는 순간 여자의 흥분은 식고 만다.
넷째, 그 순간 여자의 마음에 나만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의 여인이라며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여자가 흥분되어 있다고 만족하지 말고 더 흥분되도록, 극도로 흥분되도록 계속 노력한다. 오죽하면 침대에 둘이 누워 있으면 거기엔 네 개의 영혼이 있다는 말을 한 사람도 있을까? 우선 둘 다 완전히 벗는 것이 좋다. 여자들은 몸에 뭔가 많이 걸칠수록 딴 생각을 더하게 된다. 핸드폰을 갖고 이부자리에 들어왔거든 그 날은 피하는 게 좋다.
다섯째, 제비가 유혹하듯 달콤한 말로 속삭인다. 여성이 남성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려면 직접적인 행동도 중요하지만 그에게서 사랑, 보호, 관대함 같은 것을 암시받아야 한다. 또 언어가 아닌 소리도 중요하다. 부(副)언어라고도 하는데 남자의 성적 신음소리도 여자를 흥분케 하는 최고의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