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자가 점검하듯
‘내 보물’도 체크하자
올바른 여성 성기 체크 방법
자신의 성기에 대해서 잘 모르면 성에 대해 자신이 없거나 두려워하게 되기 쉽다. 또 잘못된 지식들 때문에 성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다.
성을 터부시하는 우리 문화는 심지어 자신의 성기를 관찰하는 것마저 꺼리게 만들었다. 이는 크게 잘못된 것으로, 우리가 때로 성을 기피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성학 교육의 일환으로 자신의 성기를 그리게 하거나 사진을 찍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유방암을 체크한다며 젖가슴을 자가 체크하는 것은 괜찮고, 성기를 체크하는 것은 망측하다는, 비합리적 생각을 버려야 한다.
여성 성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배운 뒤에는 자신의 성기를 자세히 관찰하고, 이를 매달 한 번씩 실천하는 것이 좋다. 부인과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더 자주 하도록 한다. 손거울과 밝게 비출 수 있는 전등 같은 것만 있으면 충분하다. 요즘에는 스마트 폰의 전등 기능을 이용하면 편리할 것이다.
손을 깨끗이 씻고 조용한 방에 문을 잠그고 옷을 벗고 눕는다. 침대도 좋고 카펫도 무관하다. 우선 온 몸 여기저기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만져본다. 성감대를 특별히 의식하지 말고 몸 어디라도 좋다. ‘피부가 곧 성기’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이와 같은 전신의 탐험을 거친 후 한 손에 거울을 들고 외음부를 관찰하는 것으로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래 보지의 구조도를 참고해서 체크한다. 많은 학자들이 주장한 것과 같이, 영어권에서 누구도 ‘Vulva’를 비속어로 여기지 않듯, 보지도 비속어가 아니라 보통 명사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그대로 쓴다.
①먼저 보지의 위 볼록 튀어나온 불두덩 부위를 본다. 손가락으로 살살 만지면서 혹시 멍울은 없는지, 사마귀나 헐어 있는 부위는 없는지, 색깔에 차이가 나는 곳은 없는지 등을 살핀다. 음모와 모근 부위들도 본다.
②다음은 음핵과 그 주변을 보고 또 만져본다. 그리고 음핵의 포피를 약간 뒤로 밀면서 귀두를 살피고 치구(꼽사리) 같은 것이 붙어 있는지도 본다.
③두 손가락으로 소음순을 벌리고 질전정을 본다. 요도의 입구와 질 입구 그리고 그 주변을 본다. 어디 튀어나오거나 째진 곳이나 물집 같은 것은 없는지, 특별히 색깔이 달라진 곳은 없는지도 본다. 면봉 같은 것이나 손가락으로 살살 만지거나 눌러가며 혹시 아픈 부분이 있는가도 본다.
④다음은 소음순을 거울로 보고 또 첫째와 둘째손가락 사이에 넣고 만져본다. 아픈 곳은 없는지 멍울 같은 것은 없는지를 살핀다.
⑤같은 방식으로 대음순도 양쪽을 다 보고 만져본다.
⑥더 아래로 내려가 질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도 체크한다.
⑦마지막으로 항문도 보고 만진다.
특히 사마귀나 종양 같은 것이 있는 경우, 피부의 일부가 희거나, 붉거나 또는 더 진한 색으로 바뀐 경우, 헐거나 상처가 있거나 아프거나 심하게 가려운 부위가 있는 것도 적신호일 수 있으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헤르페스의 포진은 곧 없어지므로 나타났을 때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두었다가 의사에게 갔을 때 보여주면 진단에 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평소의 질 분비물이 어떤가를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므로 기억해 두었다가 매번 검사 때마다 그 색, 냄새, 점도들을 비교한다. 월경 때 피를 관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언제라도 성기에 평소에 없던 것이 만져지거나 분비물에 변화가 있으면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소변 볼 때 아프다든지 따가운 경우, 월경 때가 아닌데 피가 나오는 경우 가렵거나, 뭔가 돋아나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