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렌도르프의 비너스
지금부터 2만 년 전쯤의 구석기시대 후기 빙하기에는 추위 때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동굴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미 불을 이용하여 사냥한 고기나 거둔 곡식 같은 것들을 익혀먹고 있었다. 따라서 다른 동물들에 비하여 신체적으로 영양과다 상태가 되고 내분비선들이 특히 발달하게 된다. 섹스는 이미 생식만을 위한 방식을 넘어 일년 내내 강한 성적 욕구를 갖게 된다.
여자들은 체지방이 축적 비만형이 되고 점점 털을 잃게 되었고 남자들은 성욕이 점점 강해짐은 물론 성기도 커지게 되었다. 여자의 질도 그 입구가 커지면서 성감이 극도로 발달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들은 다른 포유류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사실 많은 남성들이 자신들의 성기가 작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그것은 필요 이상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다. 그리고 왜 남성의 성기가 그렇게 커졌는가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또 이들은 그림이나 조각 등으로 이런 생활들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경남 울주에 있는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에 발기된 남성 성기가 뚜렷이 그려진 것이나 비엔나 근교의 윌렌도르프에서 출토된 유방, 배, 여성의 성기들이 강조된 돌 조각 등은 이미 2만 년 전의 것들이다. 그 후 고대 페루의 유적들은 물론 아프리카로부터 아시아 각지에 이르기까지 이런 흔적들을 찾아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뿌리 깊은 유교문화 때문에 그렇게나 성을 터부시했던 동양 삼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일본 에도시대의 그들이 우키요에라고 부르는 춘화들은 중국에서 들어 온 판화기술에 힘입어 널리 그리고 대중 깊이 보급되었고 지금도 세계 각국의 성 박물관엘 가보면 예외 없이 많은 일본 춘화들이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선정적인 그림이나 조각들에 놀라기도 하지만 이런 인간 본연의 삶의 기록은 아마 우리네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었던 것들이었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