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알코올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경우에서 알코올은 성적 욕구와 흥분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의외로 육체적인 성 반응은 둔해져서 분비나 오르가슴 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 평소에 짓누르던 억제가 풀려 육체적으로도 더 활발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서는 술을 마셨을 때 남성호르몬이라고 부르는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에스트로겐 둘 다 혈중에 상승된다고 한다. 물론 테스토스테론은 욕구를 증가시키지만 다만 여자는 남자에 비해 몸에 지방은 많고 수분은 부족하므로 이 과정이 더 빠르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술이 깨는데도 약 1/3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여자가 술을 마시면 오르가슴에 이르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그 강도도 약하다고 한다. 질광체적기록기(vaginal photoplethysmograph)라는 장비를 이용한 연구라고 하니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심리적으로도 알코올은 섹스에 영향을 미친다. 여자들은 술을 마시면 더 쉽게 흥분될 것이라고 자신이 예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알코올의 심리적 억제를 억제하는(inhibition of inhibition) 작용 때문에 성에 응하기가 더 쉬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의할 것은 음주는 상대를 판단하는데 오류를 가져올 수 있으며, 성 표현 때 자신을 보호하는데 게을러 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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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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