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와 섹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떤 유행성 질환이고 창궐할 때는 누군가 전문가라는 사람이 이에 대한 의견을 얘기해 줘야 합니다. 아무도 말이 없어 몇 자 씁니다.


잘 알다시피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19’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성병으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성적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이 둘의 관계는 무관하다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는 그 바이러스 단독으로 전파 되지는 않습니다. 주로 침이나 점액에 묻어서 옮게 되지요. 보통 3피트 또는 2미터 이상 떨어져 있으면 괜찮다고들 하지만 상대방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느낄 수 있다면 이미 그/그녀의 몸으로부터 무슨 입자가 내 몸에 들어온다고 보면 됩니다.


두 말할 것 없이 환자와 키스를 하면 안 되겠지요. 버스 손잡이에서 바이러스를 손바닥에 묻혀 배우자의 성기를 만졌다고 옮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배우자가 자기의 성기를 만지고 얼굴로 가져가면 얘기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섹스도 그 방식이 워낙 많으므로 덮어놓고 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예방에 유의하면서 방법을 찾아 봐야겠지요. ‘쾌(快)’를 위한 섹스라면 전통적 남성상위의 삽입성교보다 어떻게든 오르가슴을 쉽게 성취할 수 있는 쉬운 다른 방법들이 좋고요. 섹스가 몸에 좋은 점 중들에는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게 있는데, 스트레스 해소나 수면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성적 쾌감, 오르가슴 등 때 분출되는 옥시토신 등 뇌 전달물질 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남녀의 성관계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피곤해질 수준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 이럴 때는 좋습니다.


그러나 매우 피곤한 상태이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의학적으로 안정을 요하는 경우라면 섹스는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요즈음은 흔치 않은 얘기지만 건강 상태가 안 좋았던 옛날 섹스 후에 생긴 감기(犯房傷寒)나 심한 감기 후의 섹스(房勞復)를 중하게 다루었던 것을 떠올리면 결코 무리해서는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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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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