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카리스마
불공평하게도 왜 어떤 이는 이성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어떤 이는 그렇지 못할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페로몬이다. 인간에게 이런 게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건 내가 어쩔 수 없는, 날 때부터 주어지는 것이니 박복함을 탓하기에 앞서 후천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해 본다.
많은 성학자들이 소위 ‘성적 카리스마’는 자기하기 나름이란다. 그러니까 난 그런 게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공부를 하시라. 여기서 키워드는 언어다.
1. 몸의 언어(body language)
혹시 다리 꼬고 앉는지? 팔짱을 끼거나 어깨가 축 처져있지 않은지? 이런 자신을 작게 보이는 자세는 좋지 않다. 아무래도 좀 강한 인상을 줘야 카리스마틱 하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주도적으로 행동하거나 상대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 마치 악수할 때 너무 꼭 쥐어도 안 좋고 너무 약하게 쥐어도 안 좋은 것과 같다. 카리스마는 주위를 압도하거나 외향적 성격을 들어내는 것이 결코 아니다.
2. 말의 언어
어떤 이는 남자의 언어(language)와 부언어(paralaguage)를 성기라고까지 말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니까 보통 내가 데이트하면서 주로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는가 생각해 본다.
시시하게 취미가 뭐냐 같은 얘기는 안 하는 게 좋다. 아니 질문을 자꾸 하는 것 자체가 아니다. 심지어는 모든 문장의 뒤끝을 높여 상대가 질문처럼 느끼지 않게 하라는 사람도 있다. 자연스럽게 나를 어떻게 표현할까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문장은 짧은 단문일수록 좋고 장황하게 늘어놓느니 차라리 침묵하고 있으라고도 한다. 말하면서도 자신의 바디랭귀지에 신경을 쓰고 혼자 거울 앞에서 연습해 둘 필요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편하게 느끼는 것이 곧 나의 카리스마다. 상대가 ‘벌에 쏘인 얘기’를 할 때 ‘나도 그런 적이 있었어’는 좋지 않다. 상대의 얘기를 해줘야 한다. ‘얼마나 놀랐을지’ ‘얼마나 아팠을지’를 말이다. ‘예’ 또는 ‘아니요’로 대답할 질문은 좋지 않다. ‘어제 재미있었어요?’보다 ‘어제 어땠어요?’가 낫다는 얘기다.
3. 눈 맞춤
소위 사랑의 비언어적 방법들에는 접근, 눈 맞춤, 접촉 등 50여 가지가 있다고도 하는데 이들 또한 한 역할들을 한다, 특히 눈 맞춤 (eye contact)은 매우 중요한데 다음으로 미룬다.
뭐든지 빨리 이루려 하고 도전적으로 하려는 행동은 ‘파충류의 뇌’에서 나온다고 하며 천천히, 사려 깊게, 합리적으로 하는 행동은 ‘인간의 뇌’에서 나온다니 우리의 행동이라고 다 대뇌피질을 통한 것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