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흥분을 이끌어내는 손가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의 얘기이기는 하지만 성경험이 있는 여자들이 남자의 몸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가 ‘손’이라고 합니다. 좀 더 세밀하게 물었다면 손가락이 되었겠지요. 떡 벌어진 어깨도, 王자형 복근도, 튼튼한 종아리도 아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남자들의 손은 수십 만 년 동안 사냥을 위한 진화를 계속한 곳입니다. 오히려 현대에 들어와서 차차 퇴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감추어진 술기가 갑자기 어디로 갔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많은 남자들이 자신들의 손가락의 비밀을 모른다는 사실이지요. 오히려 여자들의 무의식 속에 뭔가가 남아 있고요.

 

성주기의 시작은 흥분입니다. 여자를 흥분시키는 주된 무기는 물론 손이지요. 그래서 손은 남자들이 가꾸어야 하는 곳입니다. 손톱이 길고 거친 손은 안 됩니다. 잘 다듬었어도 여자가 ‘별로 못 느끼겠다거나’, ‘따분하다거나’, ‘아프다고’ 느끼게 해서는 안 됩니다. 더구나 ‘들락날락’만 하는 것은 자신의 무식을 들어내는 행위지요. 손가락은 도형도 그리고 글자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 그리고 서둘지 않는 것은 물론 기본이고요.

 

전과 달리 3D,  4D,  5D의 세상이 아닙니까? 여러 가지 움직임을 섞어 보세요. 손가락, 손은 물론이고 몸의 다른 부분도 참여시키고요. 가장 크다는 G-스팟 오르가슴도 대부분 손가락이 해냅니다.

 

G-스팟을 훨씬 지나 손가락을 더 넣을 수 없는 곳까지 가면 소위 A-스팟이 되는데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는 이곳이 여성사정을 쉽게 일으키게 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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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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