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에서 나는 민망한 소리, 정체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부관계를 하다가 또는 요가나 운동을 하던지 자세를 바꿀 때 질에서 공기가 빠지면서 방귀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음취증(Vaginal fart, Queef)라고 한다. 질에 특별한 염증이 없는 한 냄새는 별로 나지 않는다. 민망하게 생각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즐기는 사람도 있음을 아시기 바란다.

 

원래 여성의 질은 아기가 나올 정도로 늘어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그 앞뒷면이 붙어 있어서 마치 'H'자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그 안에 공기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출산 후 골반근육이 많이 늘어나 있는 경우 자세의 변동에 따라 공기가 들어가기도 하고, 또 성적으로 매우 흥분했을 때 질의 윗부분 2/3가 좀 과장되게 표현하면, 풍선처럼 늘어나면서 때로 공기가 따라 들어가기도 한다. 이 공기가 나올 때 방귀소리 비슷한 게 나는 것이며 이를 음취증, 질음증 또는 속된 말로 질 방귀라고도 하는 것이다. 가끔 성경험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도 나타나므로 그 기전은 다양하다고 보아야 한다.

 

성교 중에 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서로의 성감을 더 증가시키고 남자는 더 큰 성취감을 얻게 될 수도 있는 것이므로 쑥스럽다거나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즐기는 방향으로 마음을 바꾸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굳이 이를 고치려면 평소에 PC근육 강화훈련도 하고 특히 성교 중에 이 근육을 의식적으로라도 수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후배위나 ‘69’ 같은 방식은 피하고, 성교 전이나 도중에 골반을 드는 체위나 다리를 너무 벌리는 자세를 안 하는 것이 좋다. 또 삽입하기 전에 자신의 손가락으로 질 입구를 약간 벌려(V 자 형으로) 공기를 나오게 하는 방법도 있다.

 

결론적으로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최고 기록은 30초 동안에 93번한 것이고, 중세 유럽에서는 중년 부인들이 발코니에 나와서 이런 소리를 내는 것으로 시합을 하면서 게임처럼 즐겼다는 일화도 있으니 안심하시라.


다음은 30초에 93번 질방귀를 뀐 챔피언 영상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y5nFxiP5R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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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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