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pot 에 대한 소고
17세기 네덜란드의 의사이자 해부학자인 레니에르 데 흐라프(1641~1673)는 이미 질내의 특별히 예민한 부위와 여자의 사정에 대한 기슬을 한 바 있습니다. 이 부위는 1950년대 독일의 부인과의사인 에른스트 그라펜베르크에 의하여 일반에 알려지면서 그의 이름 첫 자를 따서 이렇게 이름 지어 집니다. 그리고 1982년 성의학자 비버리 위플과 페리의 책자에 의해 전 세계가 알게 되지요. G-spot의 위치나 모양 크기 등은 너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그런데 G-spot은 우선 많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그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수 만 명, 아니 수십 만 명을 진찰했어도 그런 걸 만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 존재여부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는 산부인과 의사 출신의 성학자를 자처하기 때문에 너무 늦기 전에 이에 대한 의견을 간단하게나마 피력하려 합니다. 기회가 있으면 책으로라도 알리고 싶지만 우선입니다.
1. G-spot은 모든 여성에서 존재한다. 어떤 여자에게는 있고 어떤 여자에게는 없는 이런 생물학적으로 불합리한 일은 있을 수 없다.
2. 남자의 전립선과 상동기관으로 여자의 요도 주변에 존재한다. 따라서 이는 질의 부속기관이 아니라 요도의 부속기관이다. 단, 분비샘이 매우 발달한 여자로부터 남자의 전립선신경 정도만 있는 정도까지의 개인차는 있을 것이다.
3. 당연히 질을 통해 쉽게 만져지지 않는다. 산부인과 의사가 찾아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G-spot은 극도의 성적 흥분상태일 때에만 질을 통해 만져지는데 이는 요도주변 샘에 액체가 가득차기 때문이다. 사전에 충분이 많은 물을 마신 경우 더 팽창할 수 있다.
4. 흥분이 안 된 상태에서는 이곳을 자극한다하여 쾌감을 얻을 수 없으므로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 시간을 애무에 힘을 쏟아야 한다.
5. G-spot 오르가슴은 여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음핵을 통한 오르가슴보다 훨씬 강하고 길게 온다.
6. G-spot 오르가슴은 대부분 삽입성교 때보다는 손가락으로 자극할 때 주로 일어나므로 남자의 성기에 큰 기대를 안 하는 것이 낫다. 부위, 강도, 방향 등에 있어서 손가락은 음경이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의외로 강하게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물론 훈련이 된 경우에는 여성상위, 후배위 등의 체위로 가능해 진다.
7. G-spot 오르가슴 때는 ‘여자의 사정’이라고도 부르는 액체의 분출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이 적어서 간과되기도 하지만 시트를 다 적실 수도 있다. 남자고 여자고 오르가슴과 배뇨가 동시에 일어나지는 않게 되어 있다. 따라서 오르가슴 직전이나 도중에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있는 것을 참으면 사정이 억제된다. 소변이 나오게 내버려둬야 한다.
8. ‘여자의 사정’은 성학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