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언어
성애교육 ②
남자의 성대는 그가 갖고 있는 성적 무기 세 개 중의 하나일 뿐 아니라 그 중 가장 먼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음은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적 언어는 물론 남녀 모두에게서 중요하지요. 요즈음은 핸드폰을 통한 문자보내기(texting)도 성 언어에 포함시키기는 하지만 그 효과 면에 있어서 직접 듣는 목소리만 하겠습니까?
물론 성적 교류 중에는 접근, 몸짓, 바디랭귀지, 자세, 얼굴표정, 눈 맞춤 등 언어를 통하지 않고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nonverbal communication)도 여럿 있지만 어떤 경우도 언어를 능가하기 어렵습니다. 부언어(paralanguage)라 하여 말 속에 들어 있는 비언어적 요소 즉 음량, 속도, 톤(tone), 말하는 스타일, 리듬, 억양, 당시의 흥분상태 등도 글 쓸 때 글씨체, 공간 활용, 선택된 종이 등이 중요하듯이 무시할 수 없지만, 이 또한 언어만큼 뚜렷한 내용을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카마수트라의 저자 바츠야야나는 ‘나는 당신의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한 여인을 남자는 평생 잊지 못한다고 썼는데, 이 말은 1,7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합니다.
섹스를 마치 무성영화 촬영하듯 하는 사람들은 ‘뭐 할 얘기가 없다’고도 합니다. 딱한 일이지요. ‘성 언어(language of sex)’ 관련 서적들이 수십 권 나와 있는데 이런 사실만 알아도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사진으로 몇 권 소개합니다. 이런 책을 보면 정말 할 얘기가 너무 많은데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남녀에게 꼭 필요한 언어 한 개씩만을 소개하고 끝내려 합니다.
남자의 성은 ‘권력’ 같은 것입니다. 성을 통해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하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여자의 언어는 남자의 성적능력을 칭찬해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여자의 많은 걱정은 자기의 바디이미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성기이미지는 더합니다. 따라서 남자는 여자의 몸을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할 말이 더 생각 안 나면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도 되는 것이 성입니다, 이때는 마음 놓고 ‘당신 최고야!’만 반복하는 앵무새가 되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