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교육은 어떻게 했을까?
조선시대 때 남자성교육 얘기다. 어렸을 때는 성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모르는 게 좋다고 생각하며 키웠다. 혹시 아이가 물어도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느니, ‘호랑이가 물어다 놨다’느니 했다.
그러나 크면 서당에서 보정(保情)이라는 과목으로 가르쳤다. 보정은 중국의 도가서(道家書) 포박자(抱朴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과목인데 사람의 본성을 지키고 몸가짐을 정갈히 하며, 지혜롭고 절도 있는 성생활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인데, 이중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남녀의 교합횟수를 뜻하는 ‘방중절 도일(房中節度日)’이다.
20대는 3~4일에 한 번, 30대는 8~10일에 한 번, 40대는 16~30일에 한 번, 50대는 한 달에서 석 달 사이에 한 번, 60대는 7달에 한 번씩 관계를 맺어야 오래 살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또 관례(冠禮)라는 성인식을 치를 때 ‘상투탈막이’라는 칠언절구시(七言絶句詩)를 외우게 했다. 그 내용은 민간에 구전되어온 성교육 자료로서 바른 성지식을 암기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여성의 신체에 대한 묘사와 관계 때 주의할 점, 태교(胎敎) 방법들로 이루어져 있어 첫날밤을 앞둔 새신랑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이다. 칠언절구는 원래 한자 일곱 자씩을 모아 짓는 시이지만 우리말로 읽기 좋게 박자를 맞추어 지었다. ‘골짜기 속 복숭아 꽃 어디에서 찾을까? 그 깊이가 1촌 2푼이라는데……’ 하는 식이었다.
‘삼촌댁 사랑들이’라 하여 친척이나 친구에게 미리 부탁하여 아들을 심부름을 위장하여 보낸 후 말 그대로 ‘실전 성지식’을 배우게 하는 풍습도 있었다. 이때 여인의 몸은 어떻고, 어떻게 옷을 벗기고, 어떤 식으로 삽입해야 하는지를 노골적으로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