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계집종과 사통하는 10가지 동작
요즈음 잣대로는 ‘선녀와 나무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동화들마저 성범죄적 내용이라 퇴출감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좀 걱정인데, 더 규제하기 전에 다음 글을 소개한다.
조선조 명종 때 성여학이 쓴 ‘속어면순(續禦眠楯)’에 십격전술(十格傳述)이라 하여 밤에 주인이 계집종과 사통하는 단계를 열 가지 동물의 동작으로 비유한 글이 있는데, 이를 보면 정말 계집종은 성 노리개로밖에 보지 않았다고 보아도 좋다.
첫째는 굶주린 범이 고기를 탐내는 격이니 계집종을 사통할 마음이 생길 때고,
둘째로 백로가 물고기를 노리는 격이니, 목을 빼고 계집종을 훔쳐볼 때고,
셋째는 늙은 여우가 얼음 소리를 듣는 격이니, 아내가 잠들었는지 귀 기울일 때고,
넷째는 추운 날 매미가 껍질을 벗는 격이니, 몸을 빼서 이불에서 나오는 때고,
다섯째는 날쌘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격이니, 온갖 술수로 여종을 달래는 것이요,
여섯째는 매가 꿩을 잡는 격이니, 빠르게 여종을 덮칠 때고,
일곱째는 옥토끼가 방아를 찧는 격이니, 옥문에 들락거리는 것이요,
여덟째는 검은 용이 여의주를 토하는 격이니, 빠르게 사정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오나라 소가 달만 바라보아도 헐떡거리는 격이니, 힘들어서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것이요,
열째는 늙은 말이 집으로 돌아가는 격이니, 자취를 감춰 몰래 제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한국성사 3판. 2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