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결정권 둘러싼 남녀의 투쟁

남성은 시야가 좁지만 여성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감지할 수 있다.


태초부터 남녀는 같이 살면서 자연히 그 역할이 나뉘게 된다. 한마디로 남자는 사냥꾼, 여자는 살림꾼이 된 것이다. 사냥꾼이 된 남자들은 눈은 밝아졌지만, 먼 데 것을 봐야 하니 시야(視野)는 훨씬 좁아지게 됐다. 냉장고를 열고 바로 코앞이 있는 것도 못 찾는 남자가 정상이다. 냄새 맡는 능력은 여자만 못해지지만, 체격은 커졌고, 힘도 세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수학적 능력, 시공간(視空間)식별능력, 적극성, 활동성에서 여자를 크게 앞지른다.

 

반면 여자는 발정기(發情期)를 숨김은 물론 몸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커다란 젖가슴, 튀어나온 엉덩이, 부드러운 피부, 털이 없는 몸, 높은 목소리, 앞쪽으로 옮겨진 질(膣) 등의 육체적 변화와 함께 대화의 능력 및 기교, 감각의 예민성, 정교한 근육의 운동, 가사와 양육 능력, 사회성에서 남자를 앞선다.

 

여자들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임신 중에도 성이 가능하게 바뀐다. 아니면 남자가 곁에서 남아 있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수많은 핑계들로 성의 최종 결정권은 끝까지 쥐고 남자들을 조종하게 된다. 인류의 50만 년의 역사는 남자가 여자로부터 성의 결정권을 빼앗기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행여 아내가 자기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분노하기 시작하면 그게 바로 가정폭력, 이혼, 인생파탄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건 여자 몫이다. <한국성사 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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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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