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성 기 받아 회춘한다고?
조선조 때 이칠소음동침(二七少陰同寢)이라 하여 14살 정도의 소녀를 밤새 끌어안고 자면 그녀의 젊은 기를 받아 노인이 회춘을 할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믿음이 있었다. 이렇게 늙은이가 회춘을 위하여 동침하는 여자를 윗방아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주로 아들이 효도한다고 돈을 주고 여자아이를 사오기도 했지만, 때로는 종이 자신의 충직함을 보이기 위하여 자진하여 자기의 딸을 늙은 주인의 방으로 들여보내기도 했다. ‘종 딸년 윗방에 드리듯’이란 속담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뜻으로 쓰이기까지 했다. ‘효도 중에는 윗방아기가 제일’이라는 속담도 있다.
이때 늙은 주인이 교접은 하지 않고 젊은 여자의 기만 받는다고는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런 인연으로 첩실이 된 여인도 있고 그녀는 늙어 할머니가 되어도 ‘아기’로 불리기도 했다.
로마시대에 슈나미티즘(shunamitism)이라 하여 젊은 처녀의 기를 받아 정력을 회복시키려는 양생법(養生法)이 있었는데,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몸이 아플 때 소녀들을 침실로 불러들여 동침하여 효험을 본 데서 시작되었다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중세에 프랑스 등지에서는 노인 고객에게 소녀들이 알몸으로 동침 서비스를 해 주는 회춘 살롱이 번성하기도 했다.
유명한 인도의 간디도 이 슈나미티즘을 신봉하였다는 얘기가 있다. 슈나미티즘은 구약성경 열왕기 상권 1장 3절의 ‘다윗 왕이 늙고 기운이 쇠하자 왕의 정기를 보강하는 방안으로 슈남 마을에 사는 동녀(童女) 아비삭을 바쳐, 동침을 하지만 관계는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또 10대 처녀들의 질 안에 마른 대추를 밤새 넣어 놓고 아침에 빼면 삼투압 현상 때문에 통통해진다. 이 대추들을 소주에 담아 대추주를 만들어 마시면서 회춘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런 종류의 시도는 한둘이 아니지만, 모두가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음은 물론이다. 한마디로 웃기는 얘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