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VS 저녁형...섹스 타이밍이 어긋날 때 해법은
“잠이냐 섹스냐” 다른 리듬으로 인한 갈등 극복하기

연애 초반에는 서로의 욕구가 맞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성관계의 타이밍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한쪽은 아침에 활력이 넘칠 때를 원하고 다른 쪽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늦은 밤에 원할 수 있다. 단순히 시간의 문제로 보이지만 이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관계 전반에 균열이 생길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
2일(현지시각)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성관계 선호 시간이 다른 이유에는 호르몬과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남성은 아침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가장 높아 성욕이 강해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하루의 긴장을 내려놓은 밤에 파트너와 가까워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파트너가 “잠을 더 자고 싶다”고 말하면 거절당한 쪽은 상처를 받을 수 있고 거절하는 쪽도 불편함 때문에 같은 시간에 침대에 눕는 상황을 피하려 들 수 있다.
이처럼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관계 속 친밀감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 단순한 성적 만족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서로의 연결감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시간 차이를 “더 이상 매력이 없어진 것인가” 혹은 “성욕을 잃은 것인가”라는 불안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해결책으로는 일정을 맞추는 방법이 제시된다. 성관계도 다른 일과처럼 계획에 포함시켜야 실행 가능성이 높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거나 바쁜 날에는 알람을 맞춰 시간을 내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저녁형인 파트너는 피곤함에 기회를 놓치기 쉬우므로 아침형 파트너의 취침 시간에 맞춰 함께 눕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쪽은 관계 직후 바로 잠들고 다른 쪽은 이후 일과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데이트 전에 시간을 갖는 전략이 있다. 외출 전에 성관계를 하면 옥시토신 효과로 인해 이후의 데이트 시간을 더욱 즐겁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솔직한 대화와 작은 타협을 통해 서로의 리듬을 맞추어 간다면 성생활뿐 아니라 관계 전반의 친밀감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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