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성관계'는 계속된다… 성 전문가 추천 체위는?

나이가 들어도 성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는 건 몸과 마음 모두에 좋은 영향을 준다. 심장 건강이 좋아지고, 파트너와의 친밀감도 깊어지며, 성적인 만족감도 커진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이런 즐거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여유 있는 생활 덕분에 성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우먼스헬스에 따르면, 65세에서 80세 사이 성인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성생활을 하고 있고, 절반 이상이 성이 삶에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노화로 인해 몸이 달라지면 성생활도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다. 남성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고, 에너지가 떨어지거나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있다고 해서 섹스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단지, 체위나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 더 편하고 즐겁게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나이에 맞게 성생활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체위를 추천한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들이다. 몸에 부담이 적고, 서로에 대한 감정도 더 잘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푼 체위는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뒤에서 껴안듯이 하는 방법이다. 움직임이 크지 않아 몸에 무리가 없고, 따뜻한 스킨십을 함께 할 수 있다. 몸 전체가 닿기 때문에 감정적인 연결감도 강해진다.
로터스 체위는 서로 마주 보고 앉아 다리를 엇갈리게 하는 자세다. 의자나 침대 위에서 앉은 상태로 하면 허리나 다리에 부담이 적다.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어 감정적인 만족도도 크다.
리버스 카우걸 체위는 삽입을 받는 파트너가 위에 올라타되, 등을 돌리고 앉는 방식이다. 이 체위는 움직임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리듬을 찾기 쉽다. 무릎 밑에 베개를 대거나 상대의 다리를 잡고 균형을 잡으면 더 편안하다.
시티드 도기 스타일은 엎드린 자세 대신 침대나 의자에 상체를 기대고 받는 방식이다. 무릎이나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아 편하고, 삽입하는 파트너도 손으로 엉덩이를 잡아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성에 대한 취향이나 선호가 바뀔 수 있다. 예전에는 별로였던 오럴 섹스나 새로운 자극이 이제는 더 흥미롭고 즐거울 수 있다.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몸에 대해 더 알아가고, 새로운 부분에서 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생긴다. 파트너와 이런 변화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성생활 중 불편함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기부전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고, 질 건조증은 물이나 실리콘 성분의 윤활제를 사용하면 개선된다. 필요한 경우 호르몬 치료를 통해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생활은 나이와 함께 변하지만, 그만큼 대화도 더 중요해진다. 서로 솔직하게 생각과 느낌, 원하는 걸 나누는 것이 만족도 높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성인용 도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오르가즘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몸이 달라지고 성적인 변화가 생기면서 불안하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건 나 혼자가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많은 사람들이 같은 경험을 하고 있고, 파트너나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제는 여유와 경험이 더해진 시기인 만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섹스를 즐겨보자.
에디터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