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 경로와 오해…전파 확실히 막으려면?

HIV는 인체 면역 시스템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로 치료하지 않으면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HIV는 감염된 사람의 특정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의 자료를 바탕으로 HIV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HIV는 CD4 세포를 파괴하며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HIV-1과 HIV-2 두 가지 유형이 있으며 이 중 HIV-1은 전 세계 감염자의 95%를 차지하는 대표적 유형이다. HIV-1은 M, O, N, P 네 그룹으로 나뉘며 특히 M 그룹은 9개의 아형으로 세분화돼 감염 사례 대부분과 관련이 깊다. 반면 HIV-2는 전파 속도와 공격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로 서아프리카에서 발견된다. 이 바이러스는 A부터 H까지 8개 그룹으로 구성되지만 실제 감염 확산은 A와 B 그룹에 한정된다.
■ HIV는 유전되지 않는다
HIV는 유전 질환이 아니며 정자나 난자와 같은 생식 세포를 통해 자녀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이나 출산 모유 수유 과정에서 아이에게 전파될 수 있는 수직 전파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최근에는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수직 감염의 위험은 크게 낮아졌다.
■ 명확한 감염경로
HIV 감염 경로는 명확하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체액이 상처 점막 또는 혈액에 접촉할 때 전염이 일어난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체액에는 ▲혈액 ▲정액 및 사정 전 분비물 ▲질 분비물 ▲항문 분비물 ▲모유가 포함된다. 반면 ▲침 ▲땀 ▲눈물 ▲소변 등은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묻은 주사기를 공동 사용하는 행위나 보호되지 않은 성관계는 주요 감염 원인으로 꼽힌다. 일상생활 속 접촉만으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악수 포옹 식기나 수건 공유 수영장 이용 변기 사용 등은 전파와 무관하다. HIV는 특정 행동을 통해서만 전염되며 공기나 일반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과 고위험군
모든 사람이 HIV에 감염될 수 있지만 일부 집단에서 감염률이 더 높다. 남성과 성관계를 가지는 남성,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트랜스 여성, 흑인과 라틴계 인구, 성병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 마약을 주사로 사용하는 사람들, 성 노동자들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감염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행동에는 보호되지 않은 항문 성관계, 질 성관계, 주사기 공동 사용이 있다. 항문 내막은 얇아 쉽게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감염 위험이 높다. 질 또는 음경의 점막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으며 정액과 질 분비물은 HIV를 포함할 수 있다. 특히 주사기를 함께 사용할 경우 미량의 감염된 혈액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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