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과 섹스, 황홀함과 황당함 사이!

최근 화제인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는 여주인공이 과음으로 남자 동기와 동침을 하고 멘붕에 빠지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알코올에 취했을 때와 끊었을 때 섹스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사진출처=pixabay


흔히 술을 마시면 앞에 앉은 사람에게 콩깍지가 씌인다고 하는데요. 이런 착시현상을 영어로는 비어 고글(beer goggle)이라고 해요. 작년 연말 한 리서치 회사에서 비어고글 현상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피실험자를 모집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남성 5명, 여성 5명 모집에 자그마치 3천 명이 지원하면서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었죠.

 

일상에서는 알코올이 낭만적인 만남의 중요한 요소로 묘사되어 왔는데요, 전문가들 역시 알코올이 섹스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보고해 왔어요. 알코올은 뇌 활동을 늦춰 긴장을 완화시키며 자제심을 흐트러뜨리는 동시에 도파민과 테스토스테론을 상승시켜 감춰둔 욕망을 드러내도록 하는데요. 알코올이 들어간 몸은 활발해진 혈액순환으로 점점 뜨거워지며 여성은 성감대를 포함한 피부가 민감해지고, 남성은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만큼 발기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해요. 이때 남녀는 더 흥분한 것 같다고 느끼고, 침대 위에서 만족감이 높아지는데요. 술이 사랑을 부르는 최음제로 역할을 하려면, 와인 한 잔, 소주 3잔 정도인 30mg 이하가 적당하다고 해요. 알코올이 지나쳐 과음 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통제력을 상실해 성욕과 발기력이 급속히 저하되니까요.

 

끝내 만취한 상태라면 모든 얘기가 달라져요. 중추신경이 마비되어 억제력이 사라지면 사리분별을 못하고 이불킥을 부르는 대형 사고를 치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알코올은 최음제가 아니라 중추신경 억제제로 본래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섹스하는 동안 남성은 한껏 부풀은 페니스에도 어떠한 느낌을 받지 못하고, 여성의 질과 클리토리스는 급격히 둔감해져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게 돼요. 게다가 방해받은 REM 수면은 수면 부족을 일으켜 컨디션을 엉망으로 만들죠. 음주 후 탈수로 인해 혈액량이 감소하고 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는데요. 특히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동양인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미국 중독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거나 대사하는 속도는 측정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6~72시간까지 체내에 머무른다고 해요.

 

지속적이고 중독적인 음주는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오르가슴의 강렬한 쾌감과 만족을 방해하는데요, 중추신경을 억제하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저하시켜 성기능 저하를 유발하죠. 정자의 질은 떨어지고 대뇌피질의 작용은 방해받아 사정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성욕감소, 발기부전, 조루 등을 초래한다고 해요. ‘미국인을 위한 식단 가이드‘에서는 알코올 소비와 관련된 건강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주하거나 남자는 술 2잔 이하, 여자는 최대 술 1잔으로 적당히 음주할 것을 권고했어요. 그러나, 세계보건기구 등 다른 주요 기관에서는 안전한 알코올 소비 수준이란 없다고 경고했죠. 다행히 우리나라는 OECD 조사 결과 주류 소비량이 2010년 8.9ℓ에서 2020년 7.9ℓ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요.

 

잦은 음주가 이어진다면 한 달 동안 금주를 해보세요. 미국 헬스닷컴에서는 금주 후 나타나는 변화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금주 3일간은 금단현상을 겪게 될 거라고 경고했어요.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면서 금단현상이 사그라들고, 숙면의 질이 향상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2주 차가 되면 칼로리가 줄어들어 체중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3주 차부터는 높았던 혈압이 낮아지며, 마지막 4주 차에 들어서면 깊은 숙면으로 불안과 우울감이 줄어들고 활력이 생기며, 뇌는 가장 최상의 상태로 기능할 수 있다고 해요. 술 마시기 전, 알코올이 오르가슴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을 방해하는 중추신경 억제제라는 걸 떠올리며, 금주는 필수, 음주는 옵션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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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을 위한 카마수트라 성교육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애 지침서, 카마수트라는 무려 기원전부터 고대 인도에서 전해 내려오던 성애교전으로, 여기에 담긴 남녀의 교제 성관계 관련 방법과 기술은 현대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성교육 관점에서 본 카마수트라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요? 흔히들 ‘카마수트라’라고 하면 성관계에서의 야한 체위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카마수트라의 기원은 고대 인도의 힌두교 문화 성습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산스크리트어 문학 작품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는지요, 어원을 살펴보면, ‘카마’는 힌두 생활의 4가지 목표 중 하나인 성욕을 비롯한 각종 욕망들을 뜻하며, ‘수트라’는 문학적인 의미로써 어떤 것들을 하나로 뭉치는 실이나 선, 격언 등을 의미합니다, 즉 ‘카마수트라’란 ‘카마에 대한 격언집’이라 할 수 있겠죠. 고대 인도에서는 성관계도 자신을 수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기 때문에 당시에는 카마수트라가 성교육 교재로도 이용되었습니다. 일종의 종교적 의미가 담긴 고대 자기 계발서였다고 할까요. 물론 카마수트라 경전에는 요즘 잣대로 봐도 파격적인 내용이 많긴 합니다. 예를 들어 유부녀를 유혹하는 방법이나 매춘도 한 파트로 포함하고 있고요. 게다가 역상위, 후배위, 69등 성관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체위를 아주 구체적으로 기술해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양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선 체위 지침서로 그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카마수트라는 흔히 알려졌듯이 단순한 성행위 기교만 다룬 책이 아니라 인간의 세 가지 목적 중 한 가지인 후손 얻기와 그 과정에서 쾌락을 수반할 수 있는 생명체의 본능을 효과적으로 행하는 방법론을 광범위하게 취급한 성 철학서라는 점! 순서대로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왜 카마수트라가 성 교과서이고 성 철학서인지 이해가 가능합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카마수트라 경전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서론에 해당하는 1장에는 카마수트라의 목적과 의의/사랑의 학습론/여인의 선택법을 다룬 내용입니다. 방법론에 해당하는 2장은 남녀의 성교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성교 & 성기/성교의 준비와 마음가짐/포옹의 종류/키스의 종류/성교 체위/구강성교 등이 그 예입니다. 3장과 4장은 각각 처녀의 몸가짐과 아내의 도리를 서술합니다. 예를 들어 첫날밤의 마음가짐이라든가, 좋은 아내의 몸가짐, 재혼한 아내의 대처법 같은 애티튜드를 자세히 설명해놓았습니다. 5,6장은 아주 파격적인 내용으로, 유부녀와 직업 성매매 여성을 통한 연애, 애인 만드는 법까지 등장합니다. 에필로그 성격의 마지막 7장은 사랑의 비법을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성적 매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정력을 증진시키는 방법/감퇴한 정력을 회복시키는 방법 같은 흥미로운 내용이 등장합니다. 19세기 중반 영국의 식민통치 아래 놓여있던 인도에서 `카마수트라'는 수많은 도덕적 규제로 인해 사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1883년 그 유명한 아라비안나이트의 번역자인 리처드 버튼 경에 의해 영어로 출판되면서 새롭게 빛을 보게 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는데요. 물론 이후 여러번 개정 번역판이 등장했어도, 내용에 담긴 일부 선정성과 폭력성 때문에 여전히 금서 아닌 금서가 되고 있는 현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카마수트라의 목차만 봐도, 이 경전이 성교 장면을 말초적으로 그려내는 포르노그래피라기보다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성생활 종합지침서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마수트라 통 번역서를 구해 읽은 분들의 후기를 봐도, 정신적 육체적 교감을 위한 각종 성생활 기교 방법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만 단순히 외설적 소설을 기대하고 접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는 증언이 많으니까요. 다만 분명한 사실은, 인간의 보편적인 ‘성’이라는 본성을 정의에서 방법, 실증사례에 이르기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기술했다는 점에서, 카마수트라 번역서는 한 번쯤 어른들이 읽고 참고해 볼 만한 성 교과서의 고전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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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 ‘성 정체성 수업 금지’ 확대 논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가 성 정체성 관련 수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24년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강력하게 밀어붙인 법안이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교실에서 성적 지향 또는 성 정체성에 대한 수업과 토론을 금지하는 '부모의 교육권리법' 시행을 확정했다. 지난 1월 플로리다 주의회에서 발의된 이 법은 지난달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서명을 완료해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지난달 19일에는 이 정책을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확대 적용하는 내용을 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했다. 이 법안은 교사가 교실에서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과 관련한 내용을 가르치면 안 된다고 규정한다. 주 교육위에서 표준화된 내용을 정해주지 않는 부분은 금지된다. '생식과 건강' 과 같은 수업의 경우, 부모가 원하면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반하는 교사는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될 수 있을 만큼 제재가 강력하다. 내셔널퍼블릭라디오(NPR)에서는 "앨라배마, 오하이오, 루이지애나 등이 플로리다에서 최근 통과된 일명 '동성애 언급 금지법(Don‘t say gay)'을 모방한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텍사스주도 다음 회기에 유사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내 차별금지 활동가들을 비롯해 진보 진영에서 '동성애 언급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의 기본 정신에 위배될 뿐 아니라 성소수자들을 박해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LGBTQ 단체인 '이퀄리티 플로리다'는 "플로리아의 성소수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디샌티스 행정부가 부끄럽다"고 비난하고, 공화당을 향해 "정부 검열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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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우 섹스가 최선입니까?

    여성들이 느끼는 섹스의 3대 불만은 '조루', '원 패턴', '짧은 전희' 이 세 가지라고 하죠. 전희 15분, 삽입 5분간으로 이뤄지는 '폭풍 섹스'의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중요한 문제인데요. 그렇다면 과연 슬로우 섹스가 최선일까요? 남성들을 위한 섹스 테크닉을 담은 지침서 <슬로우 섹스>. 이 책의 저자 아담 토쿠나가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섹스라고 믿는 행위는 생식본능에서 싹이 움튼 그저 그런 '사정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물론 파트너의 오르가슴을 빨리 유도하기 위해 또는 여성들이 마찰이 강한 삽입을 좋아한다는 근거 없는 믿음도 남자들 사이에 한동안 팽배해져 있었고요. 하물며 우리가 인터넷이나 잡지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섹스' 정보는 대부분 남성의 성욕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진짜가 아닌 가짜 정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사회적으로도 삽입과 사정으로 대표되는 폭풍 섹스의 폐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분위기이고요. 게다가 여자들이 느끼는 섹스의 3대 불만은 '조루', '원 패턴', '짧은 전희' 이 세 가지라고 하죠. 이는 전희 15분, 삽입 5분간으로 이뤄지는 '폭풍 섹스'의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중요한 문제인데요. 이러듯 폭풍 섹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녀가 서로 성 에너지를 나누며 오랜 시간 즐기는 슬로우 섹스가 그 대안으로 등장했습니다. 요즘에야 AV, 야동의 영향으로 대화는 거의 없이, 형식적으로 애무하고, 삽입과 사정이 5분 안에 끝나는 스피디한 섹스가 대세가 되었지만, 원래 섹스는 전희-삽입-후희로 이어지며 천천히 하는 게 일반적인 섹스였습니다. 섹스는 사랑하는 남과 여가 만나 즐겁게 소통하고 서로의 기를 나누는 몸과 마음의 대화이기 때문이죠. 서두르지 않는 둘만의 여유 있는 섹스가 많았다고 할까요. 슬로우 섹스는 말 그대로 천천히 사정하는 이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남녀가 애무를 나누는 슬로 섹스는 사정을 동반하지 않고도, 혹은 마지막까지 참았다 하는 사정을 통해 남성과 여성 모두 극한에 가까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길고 정성스러운 애무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 그래서 슬로우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남성의 사정 컨트롤 방법인데요. 즉 남성의 성기 강직도가 전제로, 이와 더불어 여성의 질 감각이 깨어 있어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노화 등 여러 이유로 발기가 잘 안되거나 발기가 되어도 조루인 남성들은 이게 아예 힘들죠, 그러다 보니 남성들이 일정 부분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구요. 대부분의 커플들은 삽입이 가능할 만큼 성기가 커지고 적당히 젖으면 애무를 멈추고 바로 삽입을 시도합니다. 어떨 때는 옷 벗기기 1분-여자 애무 5분-오랄 2분 (선택)-폭풍 섹스 10분에, 총 20분도 안 걸려서 끝나버리죠. 그러다 보니 모텔 3시간 대실 해도 시간이 남아 뭐 할까 고민하는 커플들이 많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빨리 끝내버리면, 뇌는 아직 완전히 흥분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문제죠. 그래서 최소 30분 이상 애무만으로 파트너가 머리끝까지 달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합니다. 섹스를 할 때도 여유 있게 시간 배분을 해야 슬로우 섹스가 가능하다는 것! 충분한 교감의 대화-전희에 해당하는 애무 30분 이상-삽입-사정-후희 10분 이상, 이렇게 1시간 분량이 나와야 슬로우 섹스를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1시간 동안 어떻게 애무만 하면서 버틸지 벌써부터 걱정이라면? 천천히 정성스럽게 서로의 성감대 찾는 데 할애한다면 시간은 후딱 지나갑니다. 특히 여성이 첫 경험이어서 예민하거나, 갱년기를 앞두고 애액이 잘 안 나와서 질이 건조해질 무렵에는 슬로우 섹스가 제격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뭐든지 급하면 체하는 법! 느림의 미학은 예민한 시기의 여성들에게 적용하는 최고의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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