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 수면 동맹이 필요한 이유

‘베갯머리송사’라고 부부 사이에 한 이불을 덮고 자면,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바를 속살거리며 청하게 되니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게 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 주변 ‘수면 이혼’이 트렌드로 부상, 오히려 잠을 따로 자는 부부의 고민이 급증하는 추세!


사진출처=pixabay


부부는 싸워도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방에서 한 이불을 덮고 부부가 함께 자면, 부부 사이에 다툼이 있어도 결국에는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겠지요. 이는 부부 사이에 갈등을 이겨내고 화목하게 어울려 사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적인 가치관이 담겨있는 속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주변에 소위 말해 각방을 쓰는, 잠을 따로 자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부부일수록 그런 케이스가 많은데요. 이런 현상을 ‘수면 이혼’이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부 사이에 한집에서 살지만, 잠은 분리된 침실, 침대에서 따로 자는 ‘수면 이혼’은 공통된 현상입니다. 그 예로 헐리우드 톱스타 카메론 디아즈도 지난해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우리 부부도 각방 생활 중, 나는 수면 이혼을 오히려 권하는 편’이라고 밝혀, 미국에서도 일대 반향을 불러일으켰죠.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쓰는 것은 정상적인 일로, 부부의 각방 생활을 이상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것! 지난해 발표된 미국 수면 의학회(AASM) 연구를 봐도 미국 내 조사 결과 무려 응답자의 3분의 1은 수면 이혼 상태라고 합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27세~42세)에선 이 비율이 43%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미국 일부 가정에서는 집 리모델링을 하면서 아예 ‘코골이 배우자 방’을 따로 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부부간 각방 생활. 수면 이혼에 관심이 높아진 건 그만큼 현대인들의 수면의 질이 낮아서입니다. 코를 골거나, 다리를 계속 움직이거나, 자다가 일어나거나, 의학적인 이유 등으로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해서 움직이고, 뒤척이는 행동은 배우자의 숙면을 방해하죠. 게다가 과거엔 부부의 침실 분리가 일반적이었다는 사실! 부부의 침실 분리에 관한 생각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부부용 침대(혹은 더블침대)’는 현대적 개념으로, 사람들이 인구 밀집 지역에 몰려 살기 시작한 산업 혁명 시대 이후로 한 침대에서 자는 커플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한 과거 왕족이나 귀족들의 주거 생활을 봐도 부부간 침실 분리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오히려 20세기에 와서 부부 사이 서로 다른 침실을 쓰는 걸 두고 사랑도, 성관계도 사라졌다고 낙인찍는 현상이 생겨난 것이죠.

 

물론 부부가 한 방, 한 침대에서 자는 건 분명한 장점이 존재합니다. 배우자의 숨소리, 옆에 있는 몸의 무게와 따뜻함, 특히 여성의 경우 더욱 안전하고 보호받는 느낌은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해주니까요. 그래서 부부간에 침실 분리, ‘수면 이혼’을 시도해 보고 싶다면,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 사람은 원하지만, 다른 파트너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부부간에 감정만 상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수면 이혼을 제안하기 전에, 먼저 부부사이 ‘수면 동맹’, 즉 쾌적한 수면을 위한 생활 가이드 팁을 서로 합의하고 실천하는 것이 급선무! 아무리 부부사이 베갯머리송사라고 해도, 때로는 한집에서 따로 자는 것이 부부를 더 행복하게,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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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위 행위가 4000만 년 전부터 시작?

    자위 행위의 기원이 약 4000만 년 전 고대 영장류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현지 시간으로 7일 가디언은 영국 <왕립학회 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Society B)>에 실린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UCL) 연구진의 논문을 보도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UCL의 마틸다 브린들 연구원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행동이 약 4000만 년 전 모든 원숭이와 유인원의 공통 조상 때부터 존재했다는 것"이라며 "어느날 갑자기 어떤 종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고대로부터 내려온 진화적 특성"이라고 말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자위 행위는 비용이 많이 들고, 산만하며, 낭비적이고, 심지어 위험해 보인다. 진화론적 수수께끼처럼 보이는 이 행동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진은 자위 행위에 대해 수집한 가장 큰 데이터를 분석해 그 역사를 깊이 파고들었다. 영장류의 수음에 관한 수백 개의 출판물과 영장류학자 및 사육사에게 실시한 설문 응답 및 개인 메모를 수집했다. 그런 다음 이 정보를 영장류 진화 나무에 지도화해 영장류의 자위 행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추적했다. 연구진은 자위 행위가 모든 성별과 연령대의 영장류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수음이 4000만 년부터 시작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암컷에 비해 데이터가 풍부한 수컷에게서 힌트를 발견할 수는 있었다.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남성의 자위 행위가 짝을 임신시킬 가능성을 높인다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발견됐다. 예를 들어 서열이 낮은 수컷은 성관계 전에 흥분을 증가시켜 파트너를 더 빨리 수정케 할 수 있다. 즉, 건장한 경쟁자가 그들을 쓰러뜨리고 재미를 망칠 기회를 갖기 전에 수정에 성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수음은 또한 수컷이 오래된 정자를 배출하게 해 더 신선하고 경쟁력 있는 정자로 성관계를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물론 이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연구진은 영장류 수컷의 수음이 성병 감염 수준에 따라 증가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관계 후 자위 행위가 생식기를 씻어내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브린들 연구원은 여성의 자위 행위의 진화적 동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가설은 성관계 전 수음이 영장류 암컷에게 어떤 수컷이 임신을 할 수 있는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브린들 연구원은 "자위 행위는 동물계 전반에 걸쳐 매우 흔한 행동이며, 이전에 아무도 연구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수음을 죄악시하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자위 행위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자 건강한 성행위 레퍼토리의 일부"라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pb.2023.0061)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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