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아닌 곳에서 휴게텔, 잘못 가면 골로 갑니다

사진출처= Pixabay

휴게텔? 이게 뭔가 싶은데요. 휴게텔은 ‘휴게실+호텔’의 합성어로 원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입니다. 휴게소 내부에 주로 화물차 운전사를 대상으로 잠깐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일종의 라운지를 마련한 것인데요. 운전자의 피로를 달래줄 수 있는 곳으로 수면실과 샤워실, 세탁실이 마련되어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번화가 구석진 곳, 대학가 골목길에서도 ‘휴게텔’이라고 쓰인 간판을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요. 주로 건물 1층보다는 2, 3층에 작게 만들어진 이곳은 알고 찾아가는 사람이 아니고 서는 정확히 뭐 하는 곳인지 잘 모를 정도로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죠.

원래 휴게텔이란 개념은 80년대 일본에서 캡슐 호텔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것이 시작으로, 국내로 건너와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도입되었는데요. 모텔보다는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고속도로 휴게실보다는 좀 더 포근한 장소를 제공하는 그 중간쯤 되는 곳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도심에서 발견되는 휴게텔도 본래의 취지에 맞게 건전하게 휴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겠지만, 의외로 변종 성매매 장소로도 쓰인다는 현실! 그래서 무턱대고 휴게텔이란 모호한 이름을 보고 모텔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들어갔다간 낭패를 보기 쉽죠. 특히 남성 전용 휴게텔은 불법 성매매를 연결되거나 알선하는 비즈니스 구조가 대부분으로 크게 안마방 VS 전화방 시스템으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 형태인 안마방 시스템은 쪽방에 침대와 샤워실이 있고 여성이 대기 중으로 실제 은밀한 애무 마사지 및 성관계를 제공합니다. 두 번째 형태인 전화방 시스템은 PC로 야동을 볼 수 있는 개인 공간이 있고, 그곳에서 전화를 통해 성매매 유도하는 여성들의 콜을 받습니다. 그리고 합의가 되면 인근 모텔에 가서 대기 중인 여성과 2차를 갖게 됩니다. 물론 그중에는 동성애자 게이들의 아지트로 유명한 찜질방 성격의 휴게텔도 존재하고요.


예전부터 휴게텔은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면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왔습니다. 이곳에선 카메라 불법 촬영이 빈번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불법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으로 휴게텔 이용자가 협박 받거나 혹은 불법 촬영물이 유포돼서 곤란을 겪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죠. 특히 성매매를 위해 휴게텔을 방문하고 연락한 기록이 남아 있다면, 경찰이 조사할 때 증거자료로 확인되기에 성매매 혐의로 입건되거나 기소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해당 업소에서 단속에 걸렸을 때 불법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증거 영상을 지워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물론 직장인으로 성매매 형사처벌이 될 경우 직장 안에서 상당 수준의 징계를 받을 우려도 있고 기혼자라면 가정에 불화가 생기는 것도 당연지사. 그래서 딱 한번 호기심에 휴게텔을 들렀다가 낭패를 겪고 변호사를 급하게 찾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불법 성매매를 하는 휴게텔과 진짜 휴식 목적의 휴게텔을 구분하는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가격_일반적인 휴게시설의 이용금액은 대중목욕탕 가격과 비슷하고, 성매매 목적의 휴게텔은 이용 가격이 십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두 번째는 위치_고속도로 휴게소에 위치한 휴게텔은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말 그대로 휴게소 내 호텔이고 그 외 장소는 일단 의심되는 곳이라는 사실!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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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관계 전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9월 4일은 ‘세계 성건강의 날’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성관계 후 금기사항 3가지’와 ‘성관계 전의 수칙 3가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1. 비누로 생식기 부위를 씻는 것 성관계 후 씻고 싶을지라도 비누를 사용해선 안 된다. 비누 거품은 생식기 부위를 자극하고 질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성관계 후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레슬리 박사는 “질은 자동세척 기관이며, 매우 부드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입에 넣지 않을 물질은 질의 내부 및 주변에도 가까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질 부위를 문지르고 싶다면 물만 사용해야 한다. 2. 소변보기를 잊는 것 성관계 후에 소변을 봐야 할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하면 질 안으로 들어왔을지도 모르는 세균(박테리아)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로버트 울 박사는 “성관계는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성관계 후 1시간 이내에 휴식을 취하면서 방광을 비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3.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것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게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질 건강에 아주 좋지 않다. 레슬리 박사는 “외음부가 성적 자극에 반응해 부풀어 오르면 질 입구가 열리기 때문에 감염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그녀는 “파트너와 함께 뜨거운 욕조에 함께 있다면, 파트너의 피부와 항문에 있는 세균에 노출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또 물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면 피부의 항균작용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성관계 전에 지켜야 할 수칙도 있다. 1. 면도하지 말 것 음모를 면도하거나 왁싱을 하면 피부 표면에 작은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하기가 쉽다. 또 항생제 내성균주와 헤르페스·HPV(인두유종바이러스, 생식기 사마귀) 등에 취약해 질 수 있다. 2. 화장실에 가지 말 것 데이비드 코프먼 박사는 “주문을 외우듯 실행하는 ‘성교 전 소변 누기’는 여성들을 위해 없애야 하는 가장 큰 미신적 오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성이 성교 전에 화장실을 가면, 오히려 요로감염증(UTI)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 과음하지 말 것 음주 후 성관계는 어색함을 없애주고 성욕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활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질의 윤활 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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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남자가 사정할 때 더 강한 오르가슴 느낀다(연구)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정할 때 훨씬 더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성건강연구소 안드레아 버리 박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생활이 활발한 이성애자 여성 240명(20~60세)에게 성적 선호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약 50.43%는 파트너가 성관계 중 사정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변했다. 파트너가 사정하면 성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의 약 18%는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파트너가 사정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약 28%는 파트너의 사정에 앞서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길 선호한다고 답변했으나, 약 53.5%는 순서는 어쨌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IELT), 남성이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시간 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사정이 여성의 성적 만족에서 하는 역할, 즉 오르가슴에 미치는 영향(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 버리 박사는 “남성의 사정이 여성들의 성만족도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 여성들이 어떤 측면을 중시하는지 등 비임상적인 연구는 종전에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가 조루증(사정 지연) 또는 사정 불능 증상을 보일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는 자신이 매력이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매우 많은 여성들이 파트너가 사정할 때, 파트너의 사정이 강력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내뿜는다고 (주관적으로) 느낄 때 등에 훨씬 더 강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가 스위스에서 이뤄졌고, 참가자들이 비교적 젊고, 자기보고 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남성의 사정 분량이 구체적이지 않는 등 연구에 일부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여성들 중 상당 비율이 남성의 사정에 구역질이 난다고 한 점 등을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importance of male ejaculation for female sexual satisfaction and orgasm ability)는 ‘성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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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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