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성생활, 파킨슨병 환자 건강에 도움(연구)

파킨슨병 전문의인 라미레즈-자모라 박사는 “성생활로 인한 감정적 이점, 의사소통 및 만족도 증가, 친밀감 상승이 스트레스와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활발한 성생활이 파킨슨병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살레르노 대학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과 만성질환자 모두 성 건강과 신체 건강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마리나 피실로 박사는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질병 진행이 다소 느리게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초기 단계의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심장 건강, 수면 습관, 위·비뇨기 상태, 주의력 및 기억력, 체중 변화 등 건강 면담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남성 환자는 여성 환자보다 2배나 성적으로 활발했다. 남성은 3분의 2가 성관계를 맺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여성의 경우 3분의 1에 그쳤다. 남성 환자는 여성 환자보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으며,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 환자는 운동 장애 진행 속도가 느리게 나타났다. 우울 증세 역시 적게 보였다.


파킨슨병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하는데, 이번 연구는 운동과 함께 성관계 역시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킨슨병 전문의인 라미레즈-자모라 박사는 “적극적인 성생활이 운동과 함께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성생활로 인한 감정적 이점, 의사소통 및 만족도 증가, 친밀감 상승이 스트레스와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신경학회지European Journal of Neurology)에 발표됐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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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V는 결코 가벼운 병 아니다” 에이즈 인식 재정립 촉구

    최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HIV/AIDS(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를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각이 오히려 예방 의식을 약화시키고 고위험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8일 한국성과학연구협회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전문의 임수현 원장은 최근 열린 월례강좌에서 ‘에이즈, 과연 만성질환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HIV 관련 최신 통계를 공개했다. 그는 HIV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잘못 형성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이야말로 국민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치료기술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HIV가 여전히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중증 감염질환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HIV 감염인은 약 4080만 명이며, 매년 13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같은 해 국내 신규 감염자는 975명으로 나타났고, 이 중 내국인의 99.8%가 성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특히 동성 간 성접촉이 63.7%를 차지해 특정 집단 내 감염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임 원장은 “에이즈가 단순 성병이 아니며 결코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성질환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오히려 방심을 낳고 예방 행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위험 행동으로부터 국민을 돌이키게 하려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로 생존 기간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정상 수명 회복’으로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HIV 감염인의 평균 사망 연령은 54.5세로 일반 인구 기대수명인 83.6세보다 29년 짧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남성에서 5.6배, 여성에서 6.18배 높게 나타났다. 그는 국내에서 평균 7년에 달하는 진단 지연과 약 40% 수준의 미진단률, 평생 약물 복용 의존성, 치료 순응도 문제 등을 언급하며 “HIV를 단순히 만성질환으로 보는 인식은 임상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HIV가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라 전신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러스 수치가 낮아져도 체내에 남아 있는 ‘HIV 저장소’로 인해 면역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며, 그로 인한 만성 염증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는 “바이러스가 억제돼도 면역 활성화와 염증 반응은 계속된다”며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 신경인지장애, 간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에이즈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은 줄었더라도 합병증으로 인한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치료제 발달로 인한 ‘공포감 감소’가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HIV를 가벼운 질환으로 인식하면서 콘돔 사용이 줄고 다수 파트너와의 관계가 늘고 있다”며 “질병의 위험성을 희석하는 것은 감염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또 다른 감염자를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HIV는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며 ‘관리 가능하다’는 표현이 ‘안전하다’는 뜻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정보 전달과 예방 중심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위험 행동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위한 진정한 보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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