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오르가슴 격차’ 배우면 성생활 향상 (연구)
일반적으로 이성애자 남녀가 성관계를 하면 오르가슴을 느끼는 빈도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훨씬 높다. 이런 현상을 ‘오르가슴 격차’라고 한다. 오르가슴 격차는 흔히 여성의 쾌락에 대한 몰이해, 남성 쾌락 위주의 성관계 등으로 인해 생긴다. 이런 오르가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르가슴 격차와 남녀 간의 불공평한 성관계 과정에 대해 공부한 여성들은 성기능이 개선되고 높은 성생활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7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오르가슴 격차와 긍정적인 성 담론에 관한 성 심리학 수업과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성에 대해 논했지만 오르가슴 격차 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은 성 문화 수업, 성에 대해 전혀 논하지 않은 심리학 수업을 듣게 했다.
그 결과 오르가슴 격차에 관한 성 심리학 수업을 들은 여성들은 성적 기능이 확연히 향상됐을 뿐 아니라 점점 더 강한 오르가슴을 느끼게 됐다고 보고했다. 또 성관계하는 동안 파트너와 더 많은 의사소통을 했으며,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등에 관한 불안감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는 성관계를 하는 동안 우리 몸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침대에서 자신의 요구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여성의 오르가슴에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성교육’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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