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는 이성에게 보내는 신호, 남녀 다르다 (연구)

성관계에 관심이 많다고 보고한 남성들은 관심의 신호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실제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갖는 척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력적인 잠재적 파트너를 만났을 때 서로에게 보내는 성적 신호의 강도는 남녀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념과는 달리 남성은 실제보다 무관심한 척하고, 여성은 조금 더 관심을 갖는 척한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NTNU 학생들을 대상으로 2번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했다. 한 번은 봄 학기에 가장 최근 잠재적인 성관계 파트너를 만난 것에 관해 물었다. 두 번째로 가을 학기에 그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졌는지 물었다.

 

그 결과 잠재적인 파트너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은 여성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관계에 관심이 많다고 보고한 남성들은 관심의 신호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실제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갖는 척했다.

 

NTNU 심리학과 레이프 케네어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남성 중 절반 정도가 여성과의 성관계에 관심 있다고 답했지만 여성의 경우 처음에는 거의 대부분이 무관심했다”고 말했다. 또 “누구와도 성관계하고 싶다는 듯한 인상을 주는 남성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상이 아니다”고 밝히고 “그것이 남성들이 실제보다 성관계에 관심 없는 척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왜 실제보다 더 성관계에 관심 있는 척할까? 케네어 교수는 “그런 행동이 남성의 주의력을 더 오래 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성관계 가능성을 계속 내비치면, 남성들은 그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의향이 생긴다는 것. 이로써 여성들은 남성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진화행동과학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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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의 기원이 이렇게 오래됐어?... 인류 조상까지 거슬러 오른 ‘입맞춤’

    키스의 기원이 인간의 역사보다 훨씬 오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 연구는 인간을 포함한 대형 유인원의 공통 조상이 약 2150만년 전 이미 입맞춤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NPR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진화생물학자 마틸다 브린들은 키스의 기원을 다룬 연구를 통해 인간,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 고릴라의 공통 조상에게서 키스 행동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린들은 이번 연구의 주저자로 NPR ‘위켄드 에디션 선데이’에 출연해 키스가 왜 진화했는지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키스를 낭만적 행위가 아닌 생물학적 행동으로 정의했다. 브린들은 키스를 “공격적이지 않은 상호작용으로, 같은 종 사이에서 입과 입이 직접 닿고 입술이나 입 부분의 움직임이 있으며 음식 전달은 없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물고기가 싸우면서 입을 맞대는 행동이나 어미가 씹은 먹이를 새끼에게 입으로 전달하는 행동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결론은 살아 있는 영장류의 키스 관찰 자료와 종 사이의 진화적 관계를 함께 분석한 결과에서 나왔다. 브린들은 연구진이 진화 시뮬레이션을 통해 여러 영장류에서 확인되는 키스 행동이 과거 어느 시점에 등장했는지 거슬러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유인원의 공통 조상, 즉 인간과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 고릴라의 조상이 2150만년 전 키스를 하고 있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키스가 왜 진화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제시됐다. 브린들은 성적 맥락의 키스가 짝을 평가하는 과정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번식에 들어가기 전 상대가 적합한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키스가 작용했을 수 있다며, 상대의 건강 상태를 감지하는 데도 도움이 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키스가 성적 흥분을 높이는 행동으로 기능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브린들은 키스가 교미 전 흥분을 유도하는 일종의 전희가 될 수 있고, 이는 수정 가능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성적 키스는 유대 형성과 관련된 행동으로 해석됐다. 브린들은 어미와 새끼, 친구 사이의 입맞춤처럼 플라토닉한 키스가 관계를 강화하는 데 쓰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장류는 사회성이 강한 동물인 만큼 복잡한 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키스가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키스를 인간만의 낭만적 습관이 아니라 영장류 진화 과정에서 오래전부터 이어진 행동으로 바라본다. 연구진은 키스가 생존에 직접 필요한 행동처럼 보이지 않더라도 짝 선택, 건강 확인, 유대 형성 등 사회적 기능과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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