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성 5명 중 1명은 ‘이것’ 때문에 성관계 거부

영국 여성 5명 중 1명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으로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거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여성 5명 중 1명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으로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거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여성 건강 포털 헬시스타가 25~65세 영국 여성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여성 18%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1%는 의사의 진단을 받진 않았지만 복통, 복부팽만, 설사, 변비 등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고통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5명 중 1명은 이런 증상 때문에 성관계를 거부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또 다른 18%의 여성들은 성관계를 전혀 하지 못하게 됐다고 답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파트너와 이야기 나누기에는 난처한 주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연애 시작 후 3개월 이내에 이런 문제를 파트너에게 털어놓는다고 답했지만, 7%는 1년이 넘도록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5%의 여성들은 장기간 연애를 하면서도 이 문제를 파트너에게 말하지 않았다.

 

여성들은 이런 증상들로 인해 침실 밖에서도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은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부팽만이 너무 심해 파트너와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22%는 이런 증상 때문에 불안, 우울 등 감정의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겪는다면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때는 카페인, 술 또는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섬유질 많은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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