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과 행동 동기화하면 친밀감‧성욕 ↑(연구)
“상대방의 동작을 따라 하라”
연애 전문가들은 첫 만남에서 상대방과 같은 동작을 취하면 호감을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한다. 무의식 속에서 정서적 유대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이 조언은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헤르츨리야 대학, 아리엘 대학, 셴카 공학디자인대학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행동의 동기화가 두 사람의 친밀감과 성적 욕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실험을 했다. 먼저 연구팀은 앞바퀴를 공유하는 고정된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봤다. 서로를 모르는 두 사람에게 한 명은 중립적이나 직장에서의 승진 등 긍정적인 사건을 이야기하도록 했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그것을 경청하게 했다. 그리고 페달을 밟는 속도와 동기화 여부, 듣는 이의 반응, 공감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사람들이 동시에 페달을 구를 때 호감과 유대감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하나의 실험은 로맨틱한 관계에 있는 커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발을 맞추며 걷는 발자국 소리와 통일되지 않은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고 자신이 파트너 옆에서 걷고 있다고 상상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이 발을 맞추며 걷는 상상을 했을 때 친밀감이 높아졌다.
마지막 실험에서 연구팀은 커플 참가자들에게 파트너와 동시에 또는 서로 다르게 호흡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친밀감과 성적 환상을 묘사하도록 했다. 결과는 동시에 호흡할 때가 파트너와 서로 더 가깝게 느끼고 서로에게 더 많은 성적 욕구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 구릿 번바움 교수는 “이 결과가 부부에게 주는 큰 시사점은 일상에서 비언어적 표현으로도 친밀감과 성적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사회와 대인관계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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