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성폭력’ 알아야 할 7가지

‘그루밍 성폭력’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인천 부평의 한 교회에서 청년 목사가 10대 학생 신도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루밍 성폭력’이라는 용어의 의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루밍 성폭력’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피해자는 자기가 학대당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표면적으로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보여 수사나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성상담사이자 작가인 말로 개리슨은 “그루밍은 아주 느리고 체계적이고 의도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하고 “가해자들이 신뢰를 얻고 접근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스스로 인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그루밍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7가지다.

 

1.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개리슨은 “미성년자나 보통 사람들보다 정신적으로 취약한 성인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그루밍에 면역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루밍은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또 종교나 문화에 심취해 있는 경우 쉽게 그루밍을 당할 수 있다.

 

2. 오래 정보를 수집한다.

가해자들은 곧바로 성적 학대를 하지 않는다. 가해자는 목표가 정해지면 피해자를 충분히 알 수 있을 때까지 먼발치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피해자가 되기 쉬운 것은 그들의 친구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가해자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피해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자신의 영향력이나 힘을 과시하기도 한다.

 

3. 호의를 베풀며 신뢰를 쌓는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자신을 경계하지 않고 멘토나 후원자 또는 친구로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또 피해자가 경계심을 풀면 작은 호의를 베풀며 신뢰를 쌓는다. 작은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은 쉽게 신뢰를 쌓는 방법이다. 신뢰도가 쌓이면 가해자는 천천히 작업을 시작한다. 개리슨은 “대개 가해자들은 ‘성적이지 않은’ 호의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처음엔 단순한 터치였다가 가벼운 키스 그리고 성관계로 이어진다는 것. 이 과정은 천천히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4. 비밀을 만든다.

가해자는 피해자와의 관계를 지극히 사적인 영역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 둘만의 비밀을 만든다. 피해자가 자신과의 관계를 특별하게 느끼게 만들려는 것이다. 이 비밀은 처음에는 성적이지 않은 것이지만 관계가 지속됨에 따라 성적인 것으로 바뀐다. 육체적인 관계가 발생한 이후에는 더 많은 비밀과 수치심, 위협을 통해 가해자는 피해자를 더 쉽게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또 가해자는 이 통제력을 활용해 피해자를 주변 인맥들로부터 떼어놓고 자신에게 더욱 의지하게 만든다.

 

5. 로맨스와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신뢰를 쌓고 비밀을 만들고 지키는 과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 지인도 그루밍을 인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개리슨은 “당신이나 당신이 아는 누군가가 그루밍을 당하고 있는지 알려면 가해자가 집요하게 만남을 요구하는지 보라”고 조언했다. 또 “가해자들은 관계의 진행과정을 보며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에게 피해자를 바라보는 열망은 새로운 로맨틱한 관계를 만드는 것보다 흥분되는 것이고, 죄책감이나 위험은 장애요소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성상담사 돈 마이클은 “피해자는 가해자의 의도를 모를지라도 종종 어떤 옳지 못한 느낌을 본능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루밍이 아닌 로맨스라면 관계에서 이득을 보거나 뭔가를 갚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로맨스는 상호교감이 있지만 그루밍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로맨스와 구분이 어려울 때는 피해자의 행동양식을 잘 관찰하면 알 수 있다. 그루밍 피해자들은 식습관∙수면 등 생활패턴이나 성격이 변하기도 하고, 나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도 하며 불안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6. 관계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다.

마이클은 “관계가 뭔가 옳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 제삼자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제삼자는 피해자나 가해자를 전혀 모르는 전문가가 좋다. 가정폭력상담소 등에 전화해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7. 가족과 친구의 도움은 신중하게

가족이나 친구 중 누군가가 그루밍 성폭력의 피해자로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피해자는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섣부른 행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자신의 통제력을 벗어나려 하는 것을 알면 더 심한 학대를 가할 수도 있다. 마이클은 “학대에 대한 증거가 없다면 법적 조치가 어려워질 수 있고 학대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를 돕고 싶다면 피해자와 신뢰를 구축하고 온화한 말투로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절대 피해자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개리슨은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믿는 것은 무서운 상황일 수 있고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더욱 그러하다”고 말하고 “피해자를 믿고, 지지하고,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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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킨십 고수들의 ‘귀르가슴’ 애무법

    사람은 부드러운 곳을 찾거나 만지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귀를 만지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요. 하지만 스킨십을 많이 해본 남자일수록 그냥 아무런 의미 없이 여자 귀를 만지는 법은 없습니다. 게다가 귀는 신체에서 의외로 발달한 성감대이기 때문에, 데이트할 때 만지는 귀는 상대방에게 성적인 것을 자극하려고 스킨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인 여자들도 데이트할 때 남자들이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을 잡다가 갑자기 귀를 만지면 어렴풋이 그 의미를 알아채긴 하니까요. 이때 얌전한 여성들조차 남성이 만질 때 가장 성적으로 자극받는 부위가 바로 ‘귀’라고 하니 귀만 제대로 스킨십하는 방법만 알아도 금상첨화가 되겠죠. 그렇다면 혹시 ‘귀르가슴’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이는 성적인 전희를 뜻하는 ‘오르가슴’과 ‘귀’를 합친 합성어로 귀로 느끼는 쾌감을 의미합니다. 신체 부위 중에 귀는 많은 분들의 성감대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귀는 간지럼을 많이 타는 민감한 부위여서 특히나 만질 때 자극 조절이 정말 중요합니다. 보통 입김도 살짝 불어주고, 입술로 서서히 간지럼도 피고, 그러면서 적당히 깨무는 방법으로 반복하죠. 아마도 관계 중 자극적인 흥분 모드로 돌입하는데 귀만큼 효과적인 신체 부위도 드물 겁니다. 그래서 스킨십 고수들은 연인과 데이트할 때 늘 귀부터 공략, 연애 속도에 불을 붙인다고 하죠. 귀를 만질 때 사용하는 수단은 손끝과 입술, 혀끝과 숨결, 저음의 목소리 등등 다양합니다. 보통 귓바퀴의 뒤쪽에 성감이 모여 있기 때문에, 귓바퀴 뒤쪽은 남자들이 혀끝으로 애무하기 가장 좋은 부분! 대신 귀를 애무할 때는 주변을 살피고, 과한 침을 묻히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 에티켓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귀를 만지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에 주의해서 천천히 자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를 자극할 때는 대개 손과 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때 손 보다 혀의 자극이 훨씬 큽니다. 귀 애무에 익숙지 않은 파트너라면 그래서 손으로 먼저 적응시켜주고 나서 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귀 스킨십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손 대신 혀와 입술만을 사용, 가볍게 귓불을 어루만지는, 고난도의 테크닉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연애 고수들이 귀띔하는 귀를 애무하는 단계는 난이도에 따라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야한 농담을 속삭이거나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② 파트너의 귀를 부드럽게 만져 본다. ③ 귀 뒤에서 뜨거운 입김을 후 불어 넣는다. ④ 촉촉한 혀로 귓불과 귓바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거나 입술로 마사지한다.     이때 입으로 살짝 깨물어도 좋다. ⑤ 상대방이 놀라지 않을 만큼만 귓속으로 혀를 밀어 넣는다. 사실 이 정도의 애무에 녹아나지 않거나 나지 않거나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잠자리에서 귀를 만져서 멀티 오르가슴을 실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귀는 멀티 애무나 삽입 섹스를 하는 도중에 언제든 애무가 가능하기도 하고, 다른 부위에서 오는 성적 자극을 환기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귀를 적당히 애무하면서 클리토리스 주변부를 애무하면 자극이 두 군데로 분산되면서 멀티 오르가슴이 교차하게 됩니다. 이는 삽입 섹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입이나 손으로 파트너의 귀를 얼마든지 애무할 수 있으니까요. 파트너와 정말 멋진 섹스를 하고 싶다면?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애정과 애착을 표현하고 싶다면? 처음에는 손으로 천천히 귀를 만지고, 그러다가 점점 손에 힘이 들어가고 그런 다음 혀로 귀를 핥거나 살짝 깨무는 스킨십을 해보시면 어떨는지요. 이제부터 ‘귀르가슴’으로 당신의 호감과 애정을 듬뿍 담아 훨씬 즐거운 성생활을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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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연상녀연하남 연애가 대세가 된 요즘, 여자가 서너 살 많은 건 아무 문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연상녀가 열 살 이상 차이나는 연애라면 문제가 다르죠. 이 경우 주변 피드백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혹시 댁도 밀프 취향이세요?”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성적으로 연상 아줌마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면, 마이너 취급을 받았는데요. 요즘은 이러한 수요층이 의외로 많아졌다는 사실! 일단 그라비아 장르에서도 30세 이상 그라비아 아이돌이 존재하고, 야동 사이트에서도 늘 밀프 태그가 상위권이니까요. 우리 주변에도 삼십대 이상 사십대 중반 결혼한 여자들이 섹시하게 느껴지고, 농염한 것 같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하는 남성들이 늘어났구요. 미나와 필립 커플의 사례처럼, 자기보다 열일곱살 많은 여성과 결혼한 남성의 방송 출연 사례도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해졌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밀프’란 단어의 유래는 영화 <아메리칸 파이 시즌1(1999)>부터! 남자주인공들이 사진에 걸린 유부녀를 보고 그 매력에 반하는데, 이때 존 조가 "MILF! M, I, L, F Mother, I'd Like to Fuck" 라는 대사를 했기 때문이죠. 극 중에서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은 좋아서 MILF라는 단어를 여러번 연호합니다. 이 말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그때부터 대중들에게 ‘매력있는 중년 여자, 섹스하고 싶은 중년 여성’의 대명사로 알려지게 되었죠. 또한 이 말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사전적인 의미로 유부녀라는 뉘앙스 보다는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섹시하게 매력있는 중년 여성(a sexually attractive middle-aged woman)’을 뜻한다고 합니다 보통 ‘밀프’라고 하면 한국 남성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중년의 여성(3045)인데도 불구하고, 귀여운 얼굴에 반전으로 큰 가슴을 갖고 있고, 포근한 이미지일 때가 많습니다. 유사한 표현으로 ‘육덕미시’나 ‘베이글 아줌마’라는 표현이 있구요. 여기에 하나 더 이미지를 추가하면, 일과 자기 관리는 똑 부러지게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섹시해 보이는, 그런 여자를 뜻합니다. 게다가 연륜이 있기에 성적인 경험이 풍부하므로 성관계에 있어서 애무나 체위 등 스킬이 뛰어난 것도 장점입니다. 즉 밀프란 외적인 매력과 내적인 매력을 모두 탑재, 이제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자, 일종의 판타지가 되었다고 할까요? 이렇듯 ‘밀프’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쓰여지면서, 일상생활 속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일어납니다. 가령 어떤 남성이 굳이 성적인 취향이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업무할 때 또래 여성보다 누나 뻘 동료랑 친하게 잘 지내면, 주변으로부터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반응이 바로 들어오고요. 그래서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아주 뻘줌해지기 십상입니다. 물론 남성으로부터 ‘밀프’라는 비유를 들은 여성 입장에선, ‘당신은 매력 있어 보인다’는 호감 표현의 일종이니 마냥 싫지만은 않겠지만, 엄연한 속어이므로 해당 여성 면전에서 이런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는 건 아예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성적 취향은 개인의 고유 취향이므로, 남성이 본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여성을 선호한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서로 취향만 잘 맞는다면 관계가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유경험자들의 이구동성입니다. 대신 직접적인 ‘밀프’ 단어의 언급은 일상생활에서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영상이나 사진 등의 콘텐츠 감상의 차원에서만 밀프 판타지를 소비하는 것도 스마트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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