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성폭행 의혹 반응, 소속팀 vs 스폰서 ‘온도 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를 둘러싼 관계사들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호날두는 2009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캐서린 마요르가(34)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요르가는 호날두가 자신을 성폭행했으며 이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37만 5천 달러(약 4억 3,300만 원)의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폭로했다. 마요르가의 변호인단은 이 합의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호날두와 7억 7600만 달러(약 8,760억 원)의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기업 나이키는 “혐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를 간판 게임 ‘FIFA19’의 커버모델로 쓰고 있는 게임회사 EA스포츠는 “호날두의 혐의에 대한 보고서를 봤다”면서 “우리는 커버 모델이 EA의 가치에 맞는 행동을 하길 바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폰서 기업들이 호날두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유벤투스는 여전히 호날두를 감싸고 있다. 유벤투스는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는 최근 몇 달 동안 훌륭한 전문성과 헌신을 보여줬고, 유벤투스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날두는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즉각 부인했다. 호날두는 4일 트위터에 “강간은 나와 내가 믿는 모든 것에 반하는 가증스러운 범죄”라고 적고,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평온하게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의 변호인단은 성폭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독일 언론 슈피겔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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