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 여성 체취, 남성 마음 끌어당긴다(연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식에 가장 적합한 상태의 여성들은 특히 남성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몸 냄새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shutterstock.com)


가임 여성의 체취는 남성들의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베른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여성 28명과 남성 57명을 참가자로 모집했다.

 

연구팀은 참가 여성들에게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신들의 냄새를 분리하고, 비누·세제·알코올 또는 양념 맛이 강한 음식 등 외부 영향을 가급적 줄이게 했다. 또 연구 기간에 호르몬 피임약의 복용을 피하고, 혼자 잠자고, 냄새가 나지 않는 제품을 쓰게 했다.

 

연구팀은 여성들의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을 때 그들의 겨드랑이에 무명 패드를 붙여 하룻밤 동안 냄새를 채취했다. 또 참가 남성들에게 실험실에서 이 무명 패드의 냄새를 맡게 한 뒤, 냄새의 호감도를 0점에서 100점까지 매기게 했다. 이와 별도로 여성들의 호르몬 수치를 재기 위해 침(타액)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팀은 여성의 몸 냄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등 다른 요인을 충분히 고려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식에 가장 적합한 상태의 여성들은 특히 남성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몸 냄새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다리아 크노치 교수(사회 심리·신경과학)는 “후각 측면에서,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높고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낮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가장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남성들은 성공적으로 생식할 수 있는 여성들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식 호르몬만이 여성 체취의 매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생식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어떤 여성의 가임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며, 그 호르몬의 수치가 높을수록 남성들에게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전의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녀가 태어날 때부터 각종 병원체에 대해 최선의 방어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다른 사람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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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밀레니얼 세대, 섹스 덜 한다(연구)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을 연애를 즐기는 세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전 세대에 비해서 섹스를 덜 하는 듯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고 대학과 플로리다 아틀랜틱 대학, 와이드너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미국인들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분석한 결과다. 20~24세의 밀레니얼 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같은 연령대였을 때에 비해 섹스 파트너가 없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1965~1969년에 태어난 세대가 20~24세였을 때 18세 이후로 섹스 파트너가 전혀 없었던 이는 겨우 6%였던 데 비해 1990~1994년에 태어난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 비율이 15%나 됐다.특히 젊은층의 ‘비(非) 성생활’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성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여성이 60년대의 2.3%에서 5.4%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쉽지 않지만 과거에 비해 젊은이들이 부모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성병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포르노물이 많이 보급된 것이 실제의 성관계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과거에 비해 ‘삽입’까지 하는 섹스를 하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이성 간에 스킨십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면도 있다는 풀이다. 개인주의, 독립적인 성향이 심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제기된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라인 셔먼 교수는 여성들이 섹스에 더 소극적인 것에 대해 “여성들이 섹스에 대해 쓴 어휘들은 남성에 비해 더 부정적이었는데, 이는 성관계로 인한 불리한 영향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행위 자료집(Archives of Sexual Behavior)’이라는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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