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고환, 교정수술 안하면 불임 가능성 ↑(연구)

잠복 고환 문제를 안고 태어난 남아들은 정상 신생아에 비해 나중에 난임(불임)을 일으킬 확률이 약 2.4배, 고환암을 일으킬 확률이 약 2.2배 각각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사진=shutterstock.com)


잠복고환을 갖고 태어나는 남자 아이들은 교정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훗날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1970년대부터 40여 년간 신생 남아 35만 명의 각종 진료기록을 참고해, 잠복 고환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했다. 잠복 고환은 고환이 복부에서 정상적인 위치로 내려오지 않는 고환 장애를 뜻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복 고환 문제를 안고 태어난 남아들은 정상 신생아에 비해 나중에 난임(불임)을 일으킬 확률이 약 2.4배, 고환암을 일으킬 확률이 약 2.2배 각각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생 남아들 가운데 약 3%는 잠복고환으로 태어나며, 특히 조산아(미숙아)들에게서 그럴 확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가진 지 26~34주가 지난 임신 후기(third trimester)가 되면 태아의 고환은 음낭 속으로 내려오는 게 정상이다. 그렇지 않는 경우에도 대부분의 고환은 생후 1개월 안에 스스로 음낭으로 내려온다.

 

그러나 생후 6개월이 지났는데도 고환이 저절로 내려오지 않으면 비뇨기과에서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하며, 이런 경우는 전체 신생 남아들 가운데 약 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프랜시스코 슈노이어 시드니대 보건대학원 연구교수는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후 6~18개월 사이에 잠복 고환을 수술하면 발암과 난임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잠복 고환의 수술을 6개월 늦출 때마다 고환암 발병 확률이 약 6%, 불임의 발생 확률이 약 5%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기 수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분만실 간호사 또는 산파가 남아의 탄생 직후 손가락 10개·발가락 10개와 함께, 음낭 속에 완두콩 크기의 고환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데도 다 나름대로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셋’(Lancet) 8월호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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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인데 가슴이 나왔어요!

    노출의 계절이면 몸매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는데요. 특히 남성이 매끈하고 탄탄한 가슴이 아니라 여자와 같은 크고 처진 가슴을 가지고 있다면 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개그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던 남자의 큰 가슴은 여유증이라는 질병인데요. 몇 년 전 아나운서 장성규가 <아는 형님>에 나와 여유증 수술을 했다고 고백해서 화제가 되었고, 최근에는 사춘기에 들어선 배우 이종혁의 아들 준수가 한때 여유증으로 수술을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유증은 남성의 유선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해 여성처럼 가슴이 커지는 여성형 유방증을 가리키는 말로 호르몬 분비로 인한 진성 유방증과 지방이 축적된 가성 유방증으로 구분됩니다. 진성과 가성을 육안으로 구별하는 건 유륜의 크기가 크면서 유두가 많이 돌출되고, 만졌을 때 몽우리가 느껴지면 진성에 가깝고, 가슴 전체가 돌출되고 만져도 흐물흐물하면 가성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가성 여유증은 살이 쪄서 지방이 가슴에 축적되어 생기는 경우라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여유증은 급격한 신체 변화가 오는 신생아기, 청소년기, 중년기에 많이 발병합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두 명 중 한 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하게 발병하는데요. 어른이 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청소년기에는 즉각적인 치료보다는 6개월 이상 관찰 치료를 요합니다. 종종 진성 여유증을 가성으로 오인해서 운동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자가 체크보다는 전문가를 찾아 초음파와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사이먼 분류에 의해 여유증을 1, 2A, 2B, 3단계로 구분했는데요, 초음파 검사나 조직 병리 검사를 통해 유선조직이 증식되는 것이 확인되면 2A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단계별 증상을 판별하는 기준이 모호해 주관적 해석에 따라 의사마다 소견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여유증 수술은 생활의 불편함이나 통증도 있지만 주로 ‘보기 흉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륜 조직 아래를 1.5cm 미만으로 작게 절개하면서 지방 조직과 유선 조직을 제거하기 때문에 유선 조직이 발달해 바깥으로 많이 튀어나온 상태에서는 수술 효과가 크고, 유두 자체가 큰 사람은 효과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수술 후 성감이 떨어졌다는 후기가 있는데 유선조직의 절개 과정에서 신경에 영향이 가기 때문에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수술 이전의 70~80%로 회복되지만, 성감대가 예민한 남성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복대 착용 후 일주일이 지나면 빠르게 회복 가능한데요. 수술 후 체형 변화에 따라 남은 지방층의 형태가 달라지며 가슴 모양에 변화가 있거나 지방층이 두꺼워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사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술은 피해야 하는데요 술에 함유된 피토에스트로겐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보통 여유증 수술은 몸매에 관심이 많고 사회활동이 많은 20~40대에서 주로 많이 합니다, 또한 중년이 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데다 건강관리가 덜되어 가슴이 처지는데요. 피부가 조금은 팽팽할 때 여유증 수술로 가슴 피부가 처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선이 비대하면 일반인보다 유방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여유증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할 필요는 없다는 점! 무엇보다 시술이 아닌 수술인 만큼 전문의와 상담 후 결과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가진 후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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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에 더 만족한다 (연구)

    여성들은 즉흥적인 성관계보다 남편이나 연인과의 성관계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18~71세 사이 1,000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생활에 관해 설문했다. 그 결과 파트너와 헌신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15% 정도 더 오르가슴에 빠지기 쉽고, 성적 만족도도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또는 연인과 사랑을 나누며 주기적으로 하는 성관계를 더욱 만족스러워한 것이다. 이 연구의 저자인 발 웡솜분 박사는 “평균적으로 여성들은 원나잇스탠드 같은 즉흥적인 성관계보다는 파트너와 일상적으로 하는 성관계에서 더 큰 성적 만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심리치료사 필립 호손은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 불안전한 관계로 인해 잃을 것이 많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여성들은 단순한 성관계보다는 더 정교한 접촉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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