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남아, 자라서 불임 위험↑(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게 태어난 남자 아기는 자라서 불임이 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진은 1984~1987년 사이에 태어난 아기들 10,936명을 2017년까지, 30년 넘게 추적 관찰했다. 아기들의 성비는 대략 반반이었다.

전체 아기들 중 약 10% 정도가 저체중으로 태어났다. 저체중 아기를 낳은 엄마들과 정상 체중 아기를 낳은 엄마들의 건강 상태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단 저체중 아기를 낳은 엄마들은 초산인 경우가 많았고, 담배를 태우거나 술을 마시는 비율도 높았다.

그러한 요소들과 사회 경제적 조건, 임신 전 체질량 지수 등을 통제한 후 연구진은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정상 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어른이 된 다음 불임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될 확률이 55%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만 그랬을 뿐, 여성들 사이에는 태어날 때 체중과 불임 사이에 별다른 관련이 존재하지 않았다.
수석 저자인 안 토르스테드 박사는 “태어날 때 작았다고 해서 모든 사내아이가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따라서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Birth weight for gestational age and the risk of infertility: a Danish cohort study)는 ‘휴먼 리프로덕션(Human Reproduction)’ 저널이 싣고, 간강 포털 코메디닷컴 등이 보도했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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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남자가 사정할 때 더 강한 오르가슴 느낀다(연구)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정할 때 훨씬 더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성건강연구소 안드레아 버리 박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생활이 활발한 이성애자 여성 240명(20~60세)에게 성적 선호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약 50.43%는 파트너가 성관계 중 사정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변했다. 파트너가 사정하면 성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의 약 18%는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파트너가 사정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약 28%는 파트너의 사정에 앞서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길 선호한다고 답변했으나, 약 53.5%는 순서는 어쨌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IELT), 남성이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시간 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사정이 여성의 성적 만족에서 하는 역할, 즉 오르가슴에 미치는 영향(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 버리 박사는 “남성의 사정이 여성들의 성만족도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 여성들이 어떤 측면을 중시하는지 등 비임상적인 연구는 종전에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가 조루증(사정 지연) 또는 사정 불능 증상을 보일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는 자신이 매력이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매우 많은 여성들이 파트너가 사정할 때, 파트너의 사정이 강력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내뿜는다고 (주관적으로) 느낄 때 등에 훨씬 더 강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가 스위스에서 이뤄졌고, 참가자들이 비교적 젊고, 자기보고 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남성의 사정 분량이 구체적이지 않는 등 연구에 일부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여성들 중 상당 비율이 남성의 사정에 구역질이 난다고 한 점 등을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importance of male ejaculation for female sexual satisfaction and orgasm ability)는 ‘성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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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애인과 계속 연락하는 이유 3

    지금은 연애 중. 그러나 옛 애인과도 계속 문자를 주고받는다. 이 사람, 쿨한 걸까? 혹은 성숙한 걸까?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진실은 다를 수도 있다. 임상 심리학자인 라마니 두바술라 박사에 따르면 “나르시시스트 중에 옛 애인과 연락하는 습관을 가진 이들이 많다.” 왜일까?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 ◆ 인정 = 나르시시스트, 즉 자기도취적인 이들은 언제나 주변의 관심과 지지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엑스(ex, 전 배우자 혹은 애인)’는 그걸 얻는데 더할 나위 없는 상대다. 현재의 파트너에게는 그런 식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성숙함 덕분이라 설명할 지도 모른다. 아니면 인간미가 넘치는 까닭이라 포장할 수도. 그러나 실은 이기적으로 누군가의 인정을 구하고 있을 뿐이다. ‘엑스’의 입장이라면 그런 관계는 잘라내는 게 좋다. ‘이 사람이 나를 못 잊는구나’ 애틋한 마음에 곁을 줬다가 몇 년을 끌려다닐 수도 있다. ◆ 집착 = 역설적이지만 자기도취적인 이들은 흔히 자존감이 약하다. 그래서 연애가 실패했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어렵다. 자존감 강한 사람이 떠나간 애인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어쩔 줄 모른다면 나르시시스트는 ‘차였다’는 느낌 때문에 괴로워한다는 뜻이다. 특히 ‘엑스’가 부유하거나 매력적이거나 훨씬 젊거나 하는 식으로 그들이 중요시하는 어떤 가치를 가진 존재라면 더더욱. ◆ 비밀 = 나르시시스트들은 비밀을 사랑한다. 두바술라 박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돈이며 권력을 의지처로 삼듯, 자기도취적인 이들은 비밀에 기댄다”고 설명했다. 자유롭게 가공하고 마음껏 과장할 수 있는 비밀, 지루한 일상을 드라마틱하게 포장할 수 있는 재료로서의 비밀은 곧 그들 삶의 무기라는 것. 그러니 나르시시트들은 ‘엑스’를 깔끔하게 정리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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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성 기능 장애 어떻게 극복할까?

    발기부전과 조루증은 많은 남성의 고민거리가 되는 성 기능 장애 질환이다. 이 두 병을 이해하는 것은 건강한 성생활에도 도움이 되지만, 삶의 만족도나 자존감을 결정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 발기부전이란? 발기부전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지 못할 정도로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3개월이상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이원기 교수에 따르면 발기와 사정에 문제가 없어도 상대가 불만족한다면 넓은 의미의 발기부전이라고 할 수 있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고령,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이다. 그 외에 호르몬제제,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 향정신성 약물 등도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며, 뇌와 척수, 골반의 수술 및 손상도 발기부전을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로 치료하지만 상황에 따라 심리 상담, 주사, 보형물 삽입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발기부전에는 기질성 발기부전과 심인성 발기부 전이 있다. 기질성 발기부전은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의 약물부작용으로 일어나는데, 신체에 명백히 문제가 있어 생기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료되기 어렵다. 반면 심인성 발기부전은 정신적, 심리적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만 극복한다면 자연 치유되는 사례도 있다. 이 교수는 "스스로 판단했을 때 3개월 이상 발기에 문제가 있다면 빨리 병원에 가 짧은 기간이라도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치료제 vs 건강기능식품 발기부전 치료제 중 가장 유명한 비아그라는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과 만나면 약효가 약 30% 이하로 떨어진다. 지방을 빼고 식단을 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비아그라의 효과를 완전히 활용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지방이나 알코올과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타다라필(tadarafil)이나 48시간까지 효과가 유지되는 약을 처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 후에 자신에게 적합한 약을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렇다면 시중에 출시된 발기부전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은 어떨까? "의학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뚜렷한 부작용이 보고된 적도 없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복용했을 때 발기부전 치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교수는 "건강기능식품만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 약물 복용이나 수술적 치료와 병행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불법 유통되는 치료제다. 널리 알려져 있듯 발기부전 약은 심장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발기에 대한 효과와는 별개로 심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허가 받지 않은 약은 성분이나 용량이 명확하지 않아 눈, 심장에 영향을 미치고 최악의 경우 실명의 위험이 있어 복용해서는 안 된다" 말했다. ◆ 조루의 기준은? 조루증은 남성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성기능 장애 중 하나로, 사정을 지연시키기 어렵거나 원하기 전에 사정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쉬지 않고 관계를 가졌을 경우 한국인의 평균 사정 시간은 4분~6분"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3분 이내 사정하게 된다면 조루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조루증은 모든 연령대의 남성에서 25~40%로 보고되고 있는데, 객관적 진단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적게는 4%에서 많게는 66%까지 조루증의 유병률을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3분 이내 사정하는 모든 사람이 조루증 진단을 받는 것은 아니다. 조루증 진단을 위해 고려하는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빨리 사정한다. △본인과 상대가 빠른 사정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조루증을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불만과 스트레스다. '몇 분 안에 사정하면 조루'라는 의학적 기준이 없다는 의미다. 사정 시간을 재 가며 초조해하기보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자신의 증상과 그에 따른 불편함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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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금욕하면 생기는 변화

    국내에서 백만 유튜브 구독자를 자랑하는 딕헌터가 올여름 본인의 실제 체험기를 공개한, ‘1년간 성욕을 참았을 때 오는 변화’ 영상 콘텐츠가 인터넷상에서 떠들썩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영상 밑에 달린 구독자들의 댓글 반응도 뜨거웠는데요, ‘절대 참지 마세요. 자기 위로가 있잖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남자는 참지 마라’ , ‘고개 숙인 남자 헌터’ 등 재미난 댓글이 연이어 달렸습니다. 젊고 건강한 남성이라면 성욕이 충만해서, 야동도 자주 보고, 하루에 3번 자기 위로해도 욕구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1년간 자위도 안 하고 성욕을 참았다는 건 사실 대단한 거죠. 유튜버 딕헌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 혼자서 해결하는 자위를 포함, 모든 성욕 해소 방법을 중단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혼자서 자기 위로를 참을 때 오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초기엔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야한 것들, 야한 생각들 이런 거를 했을 때 성기가 터질 것 같아서 참아내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고 하죠. 그런데 6개월쯤 지나고부터는 성욕이 크게 발현되지 않는 것 같고, 성욕을 넘어 일상에서의 의욕도 조금씩 떨어지는 거 같았다고 고백합니다. 또 금욕 후 느낀 가장 뚜렷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는 정말 스치기만 해도 예를 들어 샤워할 때 물줄기가 그곳에 닿기만 해도 훨씬 민감한 느낌이 들더라고 합니다. 이때, 이 민감한 느낌이 심해지면 조루가 될 수도 있기에, 결국 그가 구독자들에게 전한 메시지도 절대로 자기 위로를 참지 말라는 것이었죠. 하지만 최근엔 다양한 이유로 일부러 금욕을 하는 남성분들이 꽤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헬스장에서 힘들게 하체 운동을 할 때 성관계나 자위까지 하면 너무 힘들다’, ‘시험을 앞두고 집중력 강화를 위해 일부러 금딸 중이다’, ‘불임 치료를 위해 일부러 정자 양을 늘리려고 성관계를 잠시 중단했다’, ‘다이어트하면 성욕이 줄어들어 자위 횟수가 줄었다’ 등등. 그렇다면 실제 남자가 금욕하면 생기는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실 성욕의 억제를 위해, 남성이 사정을 하지 않더라도 정자는 분해되어 신체 내에서 흡수되므로, 생리적으로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다만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공개하는, 금욕으로 인한 남성의 다음과 신체적 심리적 변화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일부러 금욕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고요. 우선 자위나 성관계를 너무 많이 하면 성기에 무리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일! 전립선에 염증이 오거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온다든지 하면 당연히 통원 치료와 더불어 최소 한 달간 성관계나 자위를 금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즉 전립선이 아플 땐 그대로 놔두고 좀 쉬게 하는 것이 필요한 거죠. 두 번째, 임신을 준비할 때. 3, 4일 정도 금욕을 해주면 그 사이에 정자가 많이 쌓여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정자가 배출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 불임 치료에서 금욕은 자주 쓰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 일상생활에서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을 앞두거나, 결승 경기에 출전하는 운동선수들, 무게 치는 운동을 할 때 금욕은 효과적이라는 의견입니다. 주의할 점은 너무 오래된 금욕 생활도 전립선 쪽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 예로부터 ‘불통즉통 통즉불통’ 이라고 우리 몸은 순환을 시켜야 통증과 염증이 생기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적당한 성생활은 비뇨기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물론 금욕 생활을 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성적인 욕구가 없다면 그냥 지내시면 됩니다. 하지만 성적인 욕구가 있음에도 일부러 꾹 눌러 참는다면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금욕은 본인이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만 금욕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성욕 해소를 위해 일정 간격을 두고, 파트너와 성관계 및 혼자서 하는 자기 위로는 적절하게 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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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대신 훅업 시대가 왔다

    웨이브에 있는 HBO 드라마 중 미국 대학생들의 화끈하고 발칙한 섹스 라이프를 보여주는 미드 <대학생들의 섹스 라이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극 중 남녀 이성교제의 유형이 데이트에서 ‘훅업’으로 바뀐 걸 알아채셨다면 당신의 눈썰미는 인정! 시대 불문 하이틴, 대학생의 연애를 다루는 드라마만큼 인기 있는 콘텐츠는 드뭅니다. 남들이 데이트하는 알콩달콩 연애 소재만큼 재미난 스토리가 드물기 때문이죠. 최근 국내에서도 웨이브를 통해 스트리밍 중인 HBO 드라마 <대학생들의 섹스 라이프>시즌 1,2도 딱 거기에 해당합니다. 마치 여대생판 미드 <섹스앤더시티>를 연상된다고 할까요? 에식스 대학교에 입학한 네 명의 여주인공이 룸메이트로 만나 우정도 쌓고 스무 살의 가장 큰 관심사인 섹스 라이프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여주죠. 특히 극 중에서 주인공들이 이성이든 동성이든 상관없이 파티나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 금방 에로틱한 관계를 맺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요. 미국 대학가에선 데이트라는 표현 자체가 사라지고 대신 ‘훅업(hook up)’이라는 표현이 그들만의 슬랭으로 새롭게 등장한 지 오래입니다. 여기서 훅업이라 함은 파티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녀가 눈을 맞춘 후 자연스럽게 성적인 관계를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캠브리지 사전에서 hook up을 검색해 보면 '다른 사람과 일을 위해 만남' 혹은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관계를 시작한다' 같은 뜻이 있는데 실제로는 연인이 아닌 관계에서의 가벼운 키스나 섹스 등을 통틀어 칭하는 단어로 쓰입니다. 원나잇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원나잇보다는 조금 더 발전 가능한 관계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외국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나 여기서 hook up 하고 있어" 하면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사실! 드라마에서 암시하듯 요즈음 미국 대학생들의 훅업 문화를 분석하면, 감정적 교류를 배제한 캐주얼 섹스가 대세라는 평입니다. 물론 인종, 성별, 장애 여부에 따른 차이는 존재하지만, 여성의 권리 쟁취를 위해 여성들에게 남성적 행동을 일부 조장했던 분위기도 있고요. 더군다나 남녀가 만나서 호감을 갖고 몇 번을 만나고 상대방에게 진지한 관계를 원한다고 하면, 이런 태도가 일종의 질척댐으로 취급당하는 시대 풍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훅업 파트너는 수시로 바뀌게 마련인데, 다행히 동일한 파트너와 자연스럽게 훅업을 몇 차례 반복하게 되면, 그때부터 데이트를 시작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죠. 즉 요즘 젊은 세대는 미국이든 한국이든 몸을 먼저 부딪친 다음 마음을 나누는 관행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훅업 세대는 성관계를 갖기까지 지나치게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가는 탐색 과정을 거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주장합니다. 대신 서로를 향한 에로틱한 감정이 앞서서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나면, 그때부터 진정한 의미의 정서적 유대 및 친밀성을 안정적으로 다져나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마음보다 몸을 먼저 확인하는 요즘 세대의 연애 풍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물론 그건 로맨스가 아니라고 부정하기엔 시대의 변화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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