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서도 일하는 직장인, 성관계 35% 덜 한다
직장 일을 훌훌 털고 퇴근하는 사람들은, 일감을 거의 매일 집에 가져와 하는 사람들보다 성관계를 최대 약 55%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직업 검색 엔진 ‘심플리 하이어드’(SimplyHired)가 1,01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트너를 둔 응답자 중, 근무시간 후 잔업을 집에 가져와 하지 않는 남녀 즉 훌훌 털고 퇴근하는 남녀들은 성관계를 월 평균 10.2회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집에서 잔업을 가끔 하는 남녀는 월 평균 8회 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집에서 잔업을 항상 또는 자주 하는 남녀는 성관계를 월 평균 6.6회밖에 갖지 못했다.
또 마케팅·광고 부문 종사자들의 약 87%, 교육전문직과 미술·공연·레크리에이션 부문 종사자들의 75% 내외가 각각 일거리를 집에 가져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매주 평균 8시간 이상을 집에서 잔업을 처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약 66%는 덜 끝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약 51%는 마감시간(데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약 28%는 고용주의 기대수준에 맞추기 위해 각각 집에서 추가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근무시간 후 추가 작업(잔업)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때문에 무언가 희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49%는 수면을, 약 45%는 레크리에이션을, 약 37%는 파트너와의 작별 키스를 각각 포기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의 약 38%는 성생활에 불만족할 가능성이 더 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업무와 관련된 일, 즉 일 마무리·이메일 체크·전화 통화 등을 집에서 기꺼이 처리할 확률이 남성들보다 더 높았다.
또 일거리를 집에 가져오는 사람들은 시간에 대한 우선순위, 메시지·이메일 체크와 전화통화, 너무 피곤해 성관계를 맺을 수 없는 상황 등을 놓고 파트너와 말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코리 콜리튼은 “다름 아닌 일 때문에 성욕이 낮아졌다는 사실을 솔직히 털어놓는 게 좋다”고 밝혔다. 특히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오지 않으려 애써야, 파트너에게 무시당하거나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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