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접촉 잦으면 감정적 친밀도↑ (연구)

실험에 참여한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과 좀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진 속 인물에게 호감을 느꼈다.(사진=shutterstock.com)


우리는 왜 이상형과 전혀 다른 주변의 평범한 인물에게 호감을 느낄까. 이는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존재에게 느끼는 좋은 감정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연세대, 싱가포르 경영 대학 공동 연구팀이 최근 물리적인 거리와 감정 반응 사이의 관계를 실험해 '근접 효과'를 확인했다.

 

한 실험에서는 남성 실험 참가자에게 낯선 여성과 함께 80센티미터 혹은 150센티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 뮤지컬 버전의 대사를 읽도록 했다. 그 결과, 80센티미터의 거리에 있었을 때 남성은 상대 여성에게 더 큰 호감을 느끼는 결과를 보였다. 단, 연인이나 배우자가 없는 싱글 남성만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실험 참가자에게 거리 간격을 각기 달리한 사진 속 인물들을 보도록 했다. 역시 실험에 참여한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과 좀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진 속 인물에게 호감을 느꼈다.

 

싱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영상 실험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는 비디오 클립에 등장하는 여성을 지켜봤는데, 이 여성은 카메라로부터 60센티미터 혹은 150센티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카메라 렌즈를 응시했다. 이 실험에서도 실험 참가자는 카메라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여성에게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들을 종합해봤을 때 근접한 거리가 호감도를 높인다고 보았다. 이는 사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음식이나 선물 등 사물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근접 효과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단, 인간관계가 더욱 명확한 연관성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근접 효과는 좋아하는 감정에만 유효한 게 아니다. 다른 감정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 가령 공포 감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존재에게 더 크게 느낀다. 자신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맹수보다 옆집 개가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근접 효과가 일어나는 원인은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울수록 심리적으로도 접근 가능한 상대라는 감정이 들기 때문일 것으로 설명된다. 가령 데이트를 요청할 경우 성공할 확률이 높은 상대로 느낀다는 것이다. 보다 명확한 규명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내용은 '성격과 사회심리학회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7월 19일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스킨십이 관계를 돈독케 한다 (연구)

    연인, 배우자 사이에 신체적 접촉이 많을수록 관계가 돈독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빙햄턴 대학교 연구진은 184쌍의 커플을 상대로 바싹 붙어 앉거나, 손을 잡거나, 껴안는 등 성적이지 않은 신체 접촉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얼마나 신체 접촉이 잦은지, 그 접촉이 만족스러운지 묻고 전반적인 관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일상적으로 신체 접촉이 많을수록 둘의 관계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신체 접촉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조차 접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상대방이 그 시도를 알아차린 덕분이다. 연구진은 “신체 접촉과 관계 만족도의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파트너와 스킨십을 늘리는 것은 둘의 관계를 강화하는 작은 제스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Touch me just enough: The intersection of adult attachment, intimate touch, and marital satisfaction)는 학술지 ‘사회적 개인적 관계(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실리고,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소개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 어느 정도가 좋을까?

    사람을 만났을 때 얼마나 거리를 유지해야 할까? 여기서 ‘거리’란 정서적 간격이 아니라, 50cm, 1m 같은 물리적 사이를 의미한다.  새삼 사람 사이의 거리가 화제가 된 건 최근 미투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때문이다. 미국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히는 그를 여성 두 명이 ‘불쾌한 신체 접촉’을 한 가해자로 지목했다. 민주당 소속 루시 플로레스 전 하원의원 등 미투에 나선 여성들은 “어깨에 손을 얹고 머리카락 냄새를 맡으며 뒤통수에 키스했다”거나 “목을 손으로 감싸고 코로 비비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회적 규범이 변하기 시작했고 보호해야 하는 개인 공간의 경계가 재설정됐다”면서 “앞으론 개인 공간을 존중, 유념하겠다“고 밝혔으나 사과가 빠진 그의 반응에 논란은 오히려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신체 접촉은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고, 사람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신체 접촉과 사람 사이 거리에 관한 연구는 이미 1960년대부터 진행됐다. 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유럽과 아시아 각국의 현장 조사를 통해 사람 사이 거리에 관한 기초를 확립했다. 먼저 ‘친밀한 거리’는 45cm(18인치) 안팎이다. 상대방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로, 이 정도 거리에서 만남은 가족이나 연인 정도로 밀접한 유대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다음은 ‘개인적 거리’로 45cm~120cm(4피트) 안팎이다. 지인이나 동료 정도의 친밀함을 전제한다. ‘사회적 거리’도 있다. 1.2m~3.6m(4~12피트) 정도의 간격이다. 처음 만나 인사하는 사람과 유지하는 거리다. 이 거리는 진화 과정에서 뇌에 ‘안전한 거리’로 입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간격을 침해당하면 편도체가 활성화된다. 즉 위협으로 느끼며 불안해지는 것이다. 물론 이 거리는 평균적인 수치다. 개인차도 크고, 문화권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남미의 아르헨티나, 페루 등지에서는 낯선 사람과 더 가깝게 있어도 불쾌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많다. 서구에서는 1.2m 이상 떨어져야 하지만, 남미에서는 60~70cm 정도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친구나 연인 사이의 신체접촉은 강력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친한 사람이 어깨를 다독이거나 포옹하는 것은 말로 위로하거나 격려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불안을 잠재우고 신뢰를 북돋운다. 문제는 친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다. 문명 사회에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용인되는 접촉은 악수 정도다. 그 이상의 접촉은 상대방이 요구하고, 당사자가 그럴 용의가 있을 때만 허용된다. 직장 동료라 하더라도 함부로 어깨를 두르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 행위를 불편해하는 상대방에게 따귀를 맞아도 할 말이 없으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폭로돼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상대방과 얼마나 친한지는 쌍방이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나는 친하다고, 나는 딸 같다고 느꼈지만, 상대방은 ‘전혀 아니올시다’인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타인과의 거리, 접촉에 관한 정답은 학자의 연구처럼 숫자로 떨어지는 정답이 없다. 모르겠거든 상대방에게 먼저 물어보라.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사랑하는 사람과 신체접촉,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연구)

    사랑하는 사람의 신체 접촉은 힘든 정신적 업무를 보다 더 잘하고, 각종 시련을 더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된다. 영국 던디대·독일 훔볼트대·캐나다 토론토대 등의 최근 연구 결과다. 공동 연구팀은 커플 수십 쌍을 대상으로 신경과학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한 파트너에게 컴퓨터 게임 등 정신적인 작업을 하도록 요청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이 작업을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하게 끝내라는 목표를 정해줬다. 또 참가자들에게 파트너와 손을 맞잡고 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에 각각 이 작업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파트너와 손을 맞잡는 신체접촉이 있을 경우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에는 뇌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실수에 대한 신경 반응이 증가하는 현상은 전뇌 영역에서 일어난다. 전뇌 영역은 업무성과의 정확성을 감시하고, 실수를 더 저지를 확률을 낮추기 위해 교정 행동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블레어 손더스 던디대 교수는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업무성과를 조정하고 일종의 교정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수를 저지르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인 간의 신체접촉은 일을 더 즐겁게 하고, 목표 지향적인 업무 과정에 긍정적·동기부여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인지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손 맞잡기 외에 각종 신체접촉이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검토 중이다. 이 내용은 ‘실험심리학’(Experimental Psychology)저널에 게재됐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불안하면 성욕이 떨어진다?

    불안은 삶의 모든 부분, 심지어 성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단순히 불안한 감정이 있거나 불안 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파트너와 성적 즐거움을 경험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의 건강 저널 '헬스(health)'에서는 불안이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불안한 감정 혹은 어지러움이나 두근거림 등 불안의 징후와 증상은 성과 관련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성 불안(sex anxiety)'은 성행위를 피하거나 성관계가 발각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등을 가리킨다. 성 불안이 있는 사람은 성욕, 성감, 오르가슴을 포함한 성적 반응의 모든 부분에서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성 불안의 문제를 살펴보자. ▷낮은 성욕 불안한 감정은 성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극심한 불안은 성관계를 갖고 싶은 욕망 자체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불안 치료에 사용되는 특정 약물의 성욕 저하 부작용도 있다. 항우울제는 종종 불안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데, 항우울제의 주요 부작용 중 하나는 성욕 감소 및 성관계 불능 같은 성적인 문제다. ▷자신감 감소 성 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신체와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외모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성적인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외모 집착으로 인한 산만함은 성관계시 흥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신체적 자신감 외에도 성적으로 무능하다는 느낌으로 인해 자신감 부족을 경험할 수도 있다.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느라 성행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친밀감 회피 불안 때문에 파트너와 가까워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거의 성적 트라우마나 성적 폭행으로 인한 불안이 있는 사람은 성관계가 파트너를 경계하게 만들거나 성관계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오르가슴 억제 성 불안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불안은 성적 흥분과 오르가슴의 빈도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불안을 비롯한 이상 정신 상태는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발기부전을 비롯한 이러한 신체적 문제는 불안한 생각과 함께 성적 자극에 대한 인식을 왜곡해 오르가슴을 더 억제하게 만든다. 불안은 생각, 감정,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성생활을 포함한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불안한 감정은 파트너와 자신의 욕구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게 하거나 성관계 중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관계와 관련된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 의료진이나 정신 건강 전문가를 만나면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방울토마토부터 파프리카까지… 전립선 건강 지키는 식품은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은 배뇨 곤란을 일으키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조기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강조되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 사이에 위치해 정액 생성과 정자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관은 나이가 들수록 크기가 커지는데 그 정도가 심해지면 요도가 좁아져 배뇨에 장애가 발생한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부른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 서서히 시작되며 50대 남성의 절반,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불편감 정도로 시작되지만 방광에 소변이 남는 상태가 반복되면 방광염이나 결석 위험이 커진다. 더 나아가 방광 기능 저하와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수신증이 동반될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 치료는 약물과 수술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를 근본적으로 줄이지는 못하지만 배뇨를 돕고 방광 기능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술은 전기나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 내부를 절제해 소변 통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소변 배출이 전혀 안 되는 급성 요폐 발생 시 혹은 장기간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 고려된다. 전립선 건강에는 식습관 관리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 식품이 주목된다. 첫째 방울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전립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성분은 수박 딸기 자몽 같은 붉은색 과일에도 많다.  둘째 브로콜리의 설포라핀은 해독 효소를 자극해 전립선 특이항원 생성을 억제한다. 영양소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생으로 먹거나 5분 이내로 찌는 것이 좋다.  셋째 파프리카에는 항산화 물질과 콜린이 들어있다. 특히 콜린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방광 운동을 촉진하므로 전립선비대증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검진과 함께 식습관 관리가 전립선비대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나이에 따른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물집 사라졌다고 안심? 헤르페스의 모든 것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남는다. 생식기 헤르페스는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몸속에 잠복하며 재발할 수 있는 성병이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성관계를 지속하면 상대방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관계 안에서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최근 국내외 감염병 보고자료를 종합하면 생식기 헤르페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감염으로 발생하며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성매개 감염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약 20%가 생식기 헤르페스에 한 번 이상 감염된 경험이 있고, 한국 질병관리청 또한 젊은 연령층에서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한 번 감염되면 체내 신경절에 잠복해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다시 활성화된다는 점이다. 물집이 생긴 부위에는 바이러스가 고농도로 존재해 전염력이 매우 높으며, 구강성교나 키스 등 비교적 가벼운 접촉으로도 쉽게 전파된다. 특히 점막에 상처가 있을 경우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헤르페스는 흔한 감염병임에도 사회적으로는 크게 다뤄지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피부 트러블 정도로 생각하거나 증상이 경미해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감염자의 80% 이상은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는 해외 조사도 있다. 이 때문에 증상이 있는 사람이 치료를 받지 않거나, 파트너에게 알리지 않고 성관계를 이어갈 경우 무증상 감염이 반복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생식기 헤르페스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어 진단 시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성병이라는 특성상 사회적 낙인과 부끄러움 탓에 감염 사실을 알리거나 치료를 받는 데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감염 사실을 은폐하거나 방치할 경우 본인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방은 어렵지 않다. 콘돔 사용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고,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진단을 받고 성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보유자의 경우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인 바이러스 검사와 정기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감염병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에이즈(HIV)처럼 조기 진단과 약물 관리만 잘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반면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헤르페스는 여전히 가볍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복 감염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된 사실을 파트너에게 알리고 함께 치료받는 것이 관계 유지의 최소한의 책임이라는 점도 함께 인식돼야 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정관수술 후 섹스 더 많이 한다

    정관수술을 하면 ‘성욕이 떨어진다,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 한다’ 등의 속설이 많다. 그러나 최근 맨즈헬스에 소개된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수술한 남성들이 더 많은 섹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수술한 남성의 섹스 횟수는 월 5.9회, 비수술 남성은 월 4.9회였다. 실험을 이끈 데이비드 구오 박사는 “수술한 남성들은 더 이상 임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 때문에 섹스를 더 적극적으로 시도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은 이미 자녀가 많거나, 임신 계획이 더 이상 없을 때 남성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구 피임법이다. 음낭에 있는 정관을 자르고 잘린 정관의 두 끝을 꿰매 정자의 이동을 차단한다. 피임 성공률은 높은 편으로 세계적으로는 기혼 남성의 약 5%, 우리나라에서는 약 10~12%의 기혼 남성이 수술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정관수술 후에도 사정능력이나 발기능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사정량에서도 수술 전과 큰 차이가 없다. 성욕이나 오르가슴, 섹스 만족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수술은 국소 마취 후 10분이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당일부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섹스는 열흘 정도 후부터 가능하다. 이미 생산된 정자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한두 달은 다른 피임법을 함께 사용할 것을 권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관계에 ASMR 이용하면 만족도 높아져

    미국 건강 포털 '웹엠디(WebMD)' 칼럼니스트인 가브리엘라 피카르도 박사(내과 전문의)는 "특정 청각적, 시각적 자극을 에로틱하게 이용하는 '성관계 ASMR 동영상'으로 성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쾌락반응)은 어떤 소리를 듣거나 어떤 모습을 보면서 청각적, 시각적 자극을 받아 마음이 편안하고 짜릿한 느낌을 갖는 걸 말한다.  성관계에서 ASMR 동영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자신과 파트너가 어떤 소리와 장면에 '기분 좋은' 소름이 돋고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성적 쾌락을 일으키는 요인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귀에 속삭이는 소리, 샤워기 돌아가는 소리를 듣거나 그림 그리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청각적, 시각적 쾌락 요소는 침실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이런 쾌락적 경험을 시쳇말로 '뇌르가즘(뇌 오르가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ASMR은 본질 상으로는 성적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활용한 성적 자극과 이완은 성관계의 만족도를 부쩍 높일 수 있다. 피카르도 박사는 "성관계 ASMR 영상은 파트너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성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의도, 욕구, 한계에 대해 파트너와 사전에 명확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관계 ASMR 동영상'은 불안을 줄이고 긴장을 푸는 데 좋다. 감각에 대한 자각을 높여주고 단순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도 있다. 에로틱한 ASMR 동영상과 팟캐스트를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전통적인 포르노를 볼 때보다 오히려 더 친밀하고 감성적인 성경험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미묘하고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환상과 욕망을 좇는 데 좋다. 어찌 보면 모호하고 어찌 보면 예술적인 동영상은 색다른 창의적 발산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즐거운 경험을 나누기 위해선 두 사람이 모두 사전 동의하고 자신의 욕구를 뚜렷하게 밝혀야 한다. 다른 유형의 상관계와 마찬가지로 에로틱한 ASMR을 탐색하려면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쾌락 유발 요인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런 요인이 있는 사람은 기분 좋고, 짜릿하고, 차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런 요인이 거의 없는 사람도 있다. 유튜브(Youtube), 스포티파이(Spotify) 등 인기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엔 에로틱한 '성관계 ASMR 동영상'이 적지 않다. 성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ASMR 자극엔 음식을 먹거나 로션을 바르는 사람의 모습, 속삭임, 빗물 떨어지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숨 쉬는 소리, 무언가 톡톡 두드리는 소리, 긁는 소리, 타이핑 등 다양한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쓸데없는 선입견을 버리고 특정 방식으로 성관계 ASMR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자신들에게 딱 맞는 걸 찾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상호작용이 원활해진다. 머지않아 '뇌르가즘'에 이를 수 있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먹길 잘했네" 발기 부전에 좋은 음식 8

    발기부전은 많은 남성들이 겪는 흔한 고민이지만,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만 잘 관리해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연구들에서는 혈액순환을 돕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주는 음식들이 성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일, 채소, 통곡물 위주의 식단은 발기부전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식재료가 발기부전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1. 시금치뽀빠이가 즐겨 먹던 시금치, 그냥 괜히 먹은 게 아니다. 시금치엔 엽산이 풍부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엽산 수치가 낮으면 발기부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삶은 시금치 한 컵에는 하루 권장량의 66%에 달하는 엽산이 들어 있고, 마그네슘도 풍부해서 혈류 개선에 효과적이다. 2. 커피 (카페인)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발기부전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2014년 연구에선 하루 85~300mg의 카페인을 섭취한 남성들이 발기부전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4년 리뷰에서는 명확한 관련성을 보여주진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3. 사과사과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 섭취가 많은 사람일수록 발기부전 위험이 19% 낮았다. 특히 사과 껍질에는 ‘우르솔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4. 아보카도아보카도는 고대 아즈텍에서 ‘고환’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됐을 만큼, 남성 건강과 연관이 깊다. 아보카도엔 비타민 E와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정자 건강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도움을 준다. 성적 만족도, 성관계 지속 시간, 조루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5. 매운 고추2015년 연구에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은 뇌의 쾌감 중추를 자극해서 기분을 좋게 만들고 성욕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물론 사람 대상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6. 당근당근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도와주고 정자 수와 정자 운동성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당근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와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 덕분이다. 7. 오트밀 (귀리)귀리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혈관을 이완시켜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이는 발기부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테스토스테론 수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귀리는 일부 연구에서 천연 정력제로 불리기도 했다. 8. 토마토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발기부전 예방뿐 아니라 정자 건강,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24년 연구에선 라이코펜을 적게 섭취한 사람일수록 발기부전 위험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토마토엔 비타민 C와 폴리페놀도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혈관 건강을 지켜준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