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가 '사랑의 묘약'인 과학적인 이유 4가지
성관계는 파트너와 더 가깝게 해주는 매력적인 수단이다. 그렇다면 성관계가 두 사람 사이를 끈끈하게 맺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좋은 성관계가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높여주는 과학적인 이유 4가지’를 소개한다.
1. 옥시토신
신경전달물질(뉴로펩타이드)인 옥시토신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신뢰감을 높여준다. 옥시토신은 또 연인 사이의 연애 감정·성욕·유대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동안 함께 지낸 커플은 그 기간 중 헤어진 커플보다 옥시토신의 수치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활동과 오르가슴은 남녀 모두의 옥시토신 수치를 높여준다. 이 때문에 파트너 사이의 친밀감이 한층 더 강화된다. 한편 옥시토신은 다른 잠재적 짝짓기 상대와 멀리해 순결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 한 명의 여성과 사귀는 남성들에게 옥시토신을 코로 흡입하게 했더니, 이들 남성은 매력적인 여성 동료와의 사이를 더 멀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토신은 파트너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유지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2. 잠자리 정담(pillow talk)
많은 연인들은 성관계를 맺은 뒤 잠자리 정담을 나눈다. 성관계 후 잠자리 정담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많이 드러내는 행위는 친밀감·관계 만족도의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때 오르가슴을 느낀 여성들은, 남성들 및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 여성들보다 잠자리 정담을 훨씬 더 많이 나눈다. 또 이들 여성은 연인들에게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성관계 후 비밀을 공유하는 대화를 나눌 경우, 친밀감이 강화되고, 성욕을 높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 성관계 후 여운(sexual afterglow)
2017년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후 여운은 다음 성관계 때까지의 성적 만족도를 높여준다. 어떤 커플의 경우 성관계 후 여운이 만 2일 동안이나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커플의 성관계 후 여운이 길수록, 결혼 만족도가 더 높다.
또 성관계 후 여운은 연인의 유대감을 높이는 기능을 발휘한다. 성관계 후 여운이 길수록 불륜을 저지를 위험성이 낮아진다.
4. 비슷한 영역의 두뇌 활동
우리가 사랑의 감정·성욕을 느낄 경우, 비슷한 두뇌 영역이 활성화한다. 즉 두뇌의 시상(thalamus)·해마·전방대상피질 등 부위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또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거나 낯선 사람의 에로틱한 사진을 볼 경우에는 전방대상피질·뇌섬엽(insula)·후방대상피질 등의 부위가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 또는 부부 관계를 맺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든 수십 년이 지났든, 좋은 성관계는 두 사람을 밀착하게 해주는 사랑의 묘약이다.
이 내용의 일부는 마드렌 A.퓌제르 등의 공저인 ‘매력과 연인관계의 사회심리학’에서 발췌, 인용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