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성관계 거부하는 섹스로봇 나온다

세르기 산토스 박사가 만든 섹스로봇 사만다는 피부 밑 센서를 통해 누군가 자신에게 무례하게 대하는지 알아챌 수 있다.


인공지능(AI) 섹스로봇은 상대방이 가슴을 다짜고짜 만지는 등 무례하게 굴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만남 자체를 거부하는 기능을 갖출 것 같다. 섹스봇 사만타의 개발자인 세르기 산토스 박사가 특정 상황에서 ‘멍청이 모드’(dummy mode)에 들어갈 수 있는 섹스 로봇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섹스 로봇은 피부 밑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자신이 무례하게 취급되는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따라서 머지않아 인간들의 원치 않는 접근을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산토스 박사에 따르면 AI 섹스봇은 사람이 공격적이거나 무례하게 만지면 피부 밑 센서로 이를 감지해 ‘멍청이 모드’에 들어간다. 또 잠재적 애인의 관심에 싫증이 날 경우엔 ‘무반응 모드’(unresponsive mode)에 들어가는 기능도 갖춘다.

 

섹스봇 사만다는 최근 영국 뉴캐슬 생명과학센터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너무 공격적인 성관계 파트너를 거부하는 이 같은 능력을 선보였다.

 

제작 회사 측은 조만간 이 섹스봇의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값은 3,600파운드(약 528만원)이다. 사만다는 손·엉덩이·얼굴 등을 자동적으로 움직이며, 자극을 제대로 받으면 사랑의 말을 속삭일 수도 있다. 또 ‘멍청이’ 모드 외에 가족·애인·성관계 등 다양한 환경 설정이 가능하다.

 

섹스봇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영국 드몽포르대 캐슬린 리처드슨 교수는 “사만타는 포르노와 성매매의 확장이며, 훨씬 더 좋은 곳에 쓸 수 있는 돈을 낭비하는 애물단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산토스 박사는 섹스봇이 결혼의 파경을 막아줬다고 강조했다. 16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 키사미타키와 성욕이 일치하지 않을 때마다, 섹스봇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것이다. 산토스 박사는 섹스봇에 AI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아내의 아이디어였다고 덧붙였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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