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 사진 보내주세요" 美 대학 이색 연구 화제
음경 크기가 남성들의 자존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 남성들에게 음경 크기를 재는 사진과 측정치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이색적인 연구가 최근 시작됐다.
이 연구는 특히 책임교수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 앨리샤 워커 교수(사회학)는 남성들의 음경 크기가 자존심·성기능·콘돔 이용 행태·불안감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를 최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또 이번 연구가 대학 연구심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를 이미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을 통해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사 대상은 22세 이상의 모든 남성들이고, 성전환자도 포함된다.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측정 장비로 크기를 재고 있는 음경 사진, 평상시의 음경 크기와 발기 때의 음경 크기를 각각 측정한 수치를 함께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또 참가자들이 같은 방식으로 음경 크기를 측정할 수 있도록, 음경의 길이와 둘레를 정확히 재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음경에 대한 사진 촬영과 측정치의 기록 과정에서 불안감 및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그럴 경우 참가자들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음경 사진과 측정치를 보안 파일에 익명으로 보관할 계획이다. 또 카메라를 꺼리는 남성들에게는 사진을 보내는 대신 인터뷰에 응하게 함으로써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솔직한 반응과 느낌을 모을 계획이다.
워커 교수는 남성들에게 음경 사진을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선 “성관계·성행동과 관련 있는 연구자로서 지극히 적절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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