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규모 나체주의자 소풍 열려
프랑스 나체주의자들의 ‘누드 피크닉’ 행사가 파리의 동부 ‘뱅센 숲’(Bois de Vincennes) 공원에서 지난 24일 열렸다.
이 행사는 파리 나체주의협회(Nudists Association)가 나체주의 초보자들과 애호가들을 위해 마련했다.
협회 측은 ‘파리 나체주의의 날’ 창립일을 기리기 위해 매년 6월 마지막 일요일에 이 행사를 개최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이 날이 ‘뱅센 숲’의 나체주의 지대(자연주의 지대)에 파리 시민들을 끌어모으는 ‘상징적인 날’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24일 행사는 당일 오전 11시 30분 누드 요가 교실로 시작됐으며, 오후 5시 30분까지 파리의 햇볕 아래서 피크닉을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후 참가자들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파리의 첫 누드 레스토랑 ‘오 나튀렐’ (O'naturel)로 자리를 옮겨 여흥을 즐겼다.
협회 측은 이번 행사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타월을 따로 준비하고, 친구·가족을 초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초청받은 사람들은 음식 제공 대가로 5유로(약 6,540원)를 기부했다.
한편 ‘뱅센 숲’공원 측은 나체주의 지대를 2017년 8월 처음으로 지정했다. 공원 측은 약 3개월에 걸쳐 시범 운영한 뒤, 올 봄에 이 지대를 다시 열었다. 자연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프랑스 국민 260만 명을 위해서다. 이 지대에서는 관음증을 용납하지 않는다.
앞서 5월 5일에는 현대 미술관 ‘팔레 드 도쿄’가 나체주의자들의 특별 관람 행사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파리 나체주의협회는 ‘로제 르 갈’ 수영장의 누드 수영 강습, 누드 칵테일 파티, 누드 볼링, 누드 하이킹, 누드 재즈 감상회 등 각종 행사를 주최한다.
협회 측은 오는 7월 세계 자연주의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발두와즈의 어드벤처파크를 자연주의자들에게 특별 개방하는 누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발두와즈는 파리 북서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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