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최적의 시간은? "배란 10일 뒤, 오후 3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성 전문가인 앨리사 비티는 비티는 커플들이 ‘여성의 배란 10일 뒤 오후 3시’에 성관계를 할 경우 오르가슴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shutterstock.com)


성관계 때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큰 문제다. 많은 결혼과 남녀 관계를 파탄에 빠뜨린다. 어떻게 하면 이런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성 전문가 겸 베스트셀러 ‘우먼 코드’(WomanCode)의 저자인 앨리사 비티는 남녀 모두 오르가슴을 느끼려면 성관계 시간을 신중하게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성관계 시간의 그릇된 선택이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게 차질을 빚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에 따르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는 오후 3시에 급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이 시간을 전후해 성관계를 맺으면, 평소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쾌락을 느낄 수 있다.

 

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치는 배란 후 10일에 높아지며, 이는 성욕을 치솟게 한다.

 

비티는 커플들이 ‘여성의 배란 10일 뒤 오후 3시’에 성관계를 할 경우 오르가슴을 도저히 주체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논리는 단순하다. 남녀의 호르몬 활동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상호 간에 성관계를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후 3시에 성관계를 맺는 데는 문제가 하나 있다. 오후 3시는 대다수 직장인들이 한창 업무를 보는 시간대라는 점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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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이 반응한다… 성관계 후 일어나는 변화들

    성관계는 신체적 쾌감뿐 아니라 여러 신체 변화와 감정의 파동을 동반한다. 그러나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위생 상태가 나쁠 경우 원치 않는 임신과 감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준비된 성관계는 건강한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무계획한 행위는 신체적·정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여성 건강 전문가 셰리 A. 로스(Sherry A. Ross) 박사는 “윤활제나 피임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계획한다면 성관계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 박사는 She-ology 시리즈의 저자로 여성 생식 건강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성관계 중에는 신체 곳곳에 변화가 일어난다. 혈류량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엔도르핀이 분비되며 몸 전체가 자극된다. 포리아 어웨이크(Foria Awaken)의 체감적 성 전문가 키아나 리브스(Kiana Reeves)는 “질이 있는 사람은 삽입 시 압박감과 충만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나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질막이 아직 유연하지 않아 일시적인 통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로스 박사는 “성관계가 아프다면 비정상”이라고 강조한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질경련이나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삽입 시 윤활 부족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려면 충분한 자극과 시간, 적절한 윤활제가 필요하다. 성관계는 운동량이 많은 활동이기 때문에 심박수와 호흡이 올라가며, 관계 후 피로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혈류 증가로 인해 얼굴이나 몸이 붉게 달아오르고 땀, 침, 질윤활액 등의 체액이 분비된다. 감정적 변화도 다양하다. 리브스는 “성관계 중에는 옥시토신이 분비돼 상대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출산 시에도 분비되는 ‘결합 호르몬’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감을 유발한다. 그러나 파트너와의 신뢰가 부족하거나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경우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성관계 후에는 여러 신체적 반응이 이어진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정액으로 인해 질 내에 젖은 느낌이 남을 수 있고, pH 변화로 냄새가 달라질 수도 있다. 3일 이상 지속되면 감염 가능성이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여성은 요도가 짧기 때문에 요로감염에 취약하다. 관계 후 소변을 보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외로 성관계 후에도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관계 후 우울감(postcoital dysphoria)’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동의된 관계임에도 불안이나 허무함이 밀려오는 심리적 반응으로, 상담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경우 감염이나 임신 위험은 사라지지만 오르가즘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나 수면 질 개선 같은 긍정적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성적 활동이 줄어들면 성욕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 로스 박사와 리브스,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 펠리스 거시(Felice Gersh) 박사는 “성관계는 개인의 신체적·정서적 상태, 파트너와의 관계에 따라 경험이 달라진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계 이후 통증이나 출혈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냄새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파트너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관계를 했다면 성병 검사를 반드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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