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 성격 소유자, 가벼운 성관계에 더 관심(연구)

상대적으로 더 병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성사회적으로 절제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병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 가벼운 성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으로 분석됐다.(사진=shutterstock.com)



병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 가벼운 성관계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가 대학생 702명을 대상으로 성격 병리· 생활사· 성사회성(sociosexuality)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더 병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성사회적으로 절제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병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 가벼운 성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피터 K. 조나선 박사는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가벼운 성관계에,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장기적인 관계에 각각 더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남녀의 전체 성관계의 경험량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남녀 간 차이는 부분적으로 성격 병리에 의해 좌우된다. 적대적이고 억제되지 않는 성격의 남성들은 가벼운 성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반면, 전전긍긍하는 신경증적인 여성들은 장기적 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또 생활사 이론에 따르면 관계·생활에 대한 개인의 행동은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에 겪은 생활 경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어린 시절을 겪은 사람들은 불안정한 애착· 눈앞의 만족감· 위험한 행동을 중시하는, 빠른 생활 전략을 개발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더 안정된 유년기를 겪은 사람들은 장기 목표· 투자 확대· 비공격성 등을 중시하는, 느린 생활 전략을 개발한다.

 

하지만 조나선 박사는 연구의 규모가 작고, 자료가 단편적이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내용은 ‘성 연구’(Sex Research) 저널에 발표됐다. 논문 제목은 ‘사랑·성관계와 성격 병리 : 성격 병리와 성사회성에 대한 생활사적 관점’(Love, Sex, and Personality Pathology: A Life History View of Personality Pathologies and Sociosexuality)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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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청결제와 질세정제,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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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연상녀연하남 연애가 대세가 된 요즘, 여자가 서너 살 많은 건 아무 문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연상녀가 열 살 이상 차이나는 연애라면 문제가 다르죠. 이 경우 주변 피드백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혹시 댁도 밀프 취향이세요?”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성적으로 연상 아줌마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면, 마이너 취급을 받았는데요. 요즘은 이러한 수요층이 의외로 많아졌다는 사실! 일단 그라비아 장르에서도 30세 이상 그라비아 아이돌이 존재하고, 야동 사이트에서도 늘 밀프 태그가 상위권이니까요. 우리 주변에도 삼십대 이상 사십대 중반 결혼한 여자들이 섹시하게 느껴지고, 농염한 것 같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하는 남성들이 늘어났구요. 미나와 필립 커플의 사례처럼, 자기보다 열일곱살 많은 여성과 결혼한 남성의 방송 출연 사례도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해졌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밀프’란 단어의 유래는 영화 <아메리칸 파이 시즌1(1999)>부터! 남자주인공들이 사진에 걸린 유부녀를 보고 그 매력에 반하는데, 이때 존 조가 "MILF! M, I, L, F Mother, I'd Like to Fuck" 라는 대사를 했기 때문이죠. 극 중에서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은 좋아서 MILF라는 단어를 여러번 연호합니다. 이 말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그때부터 대중들에게 ‘매력있는 중년 여자, 섹스하고 싶은 중년 여성’의 대명사로 알려지게 되었죠. 또한 이 말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사전적인 의미로 유부녀라는 뉘앙스 보다는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섹시하게 매력있는 중년 여성(a sexually attractive middle-aged woman)’을 뜻한다고 합니다 보통 ‘밀프’라고 하면 한국 남성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중년의 여성(3045)인데도 불구하고, 귀여운 얼굴에 반전으로 큰 가슴을 갖고 있고, 포근한 이미지일 때가 많습니다. 유사한 표현으로 ‘육덕미시’나 ‘베이글 아줌마’라는 표현이 있구요. 여기에 하나 더 이미지를 추가하면, 일과 자기 관리는 똑 부러지게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섹시해 보이는, 그런 여자를 뜻합니다. 게다가 연륜이 있기에 성적인 경험이 풍부하므로 성관계에 있어서 애무나 체위 등 스킬이 뛰어난 것도 장점입니다. 즉 밀프란 외적인 매력과 내적인 매력을 모두 탑재, 이제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자, 일종의 판타지가 되었다고 할까요? 이렇듯 ‘밀프’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쓰여지면서, 일상생활 속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일어납니다. 가령 어떤 남성이 굳이 성적인 취향이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업무할 때 또래 여성보다 누나 뻘 동료랑 친하게 잘 지내면, 주변으로부터 “혹시 밀프 취향이세요?” 반응이 바로 들어오고요. 그래서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아주 뻘줌해지기 십상입니다. 물론 남성으로부터 ‘밀프’라는 비유를 들은 여성 입장에선, ‘당신은 매력 있어 보인다’는 호감 표현의 일종이니 마냥 싫지만은 않겠지만, 엄연한 속어이므로 해당 여성 면전에서 이런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는 건 아예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성적 취향은 개인의 고유 취향이므로, 남성이 본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여성을 선호한다고 해서 그게 문제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서로 취향만 잘 맞는다면 관계가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유경험자들의 이구동성입니다. 대신 직접적인 ‘밀프’ 단어의 언급은 일상생활에서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영상이나 사진 등의 콘텐츠 감상의 차원에서만 밀프 판타지를 소비하는 것도 스마트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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