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과 성 경험 있는 이성애자 많다…이유는?(연구)

대학생 약 2만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의 약 25%와 남성의 약 12%가 동성과 성관계를 맺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shutterstock.com)


개인이 밝히는 성 정체성과 실제 행동 사이에 상당히 큰 괴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 결과 평소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생각하는 미국의 젊은 남녀 가운데 상당수가 동성과 성관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약 2만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의 약 25%와 남성의 약 12%가 동성과 성관계를 맺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를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노스캐롤라이나대 아릴 쿠퍼버그 교수(사회학·그린즈버러 캠퍼스)는 “개인이 밝히는 성 정체성과 실제 행동 사이에는 상당히 큰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동성과의 성 경험이 있다고 해서 동성애자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동성과 성관계를 맺는 것일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기엔 실험(experimentation)과 성과(performance) 등 중요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실험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을 때 이뤄진다. 설령 동성과의 성관계를 즐긴다고 해도, 그들은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이른바 ‘성과적 양성애’는 사람들, 보통 여성들이 다른 여성들과 성적 접촉을 즐길 때 일어난다. 동성과의 성관계가 관심을 끌고 다른 사람에게 성적 흥분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즐긴다.

 

성과적 양성애는 실제 행동보다는 상대방의 반응(성과)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둔다. 이 때문에 성과적 양성애를 실험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진정한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로 여기지 않는다.

 

이 내용은 ‘성행동 아카이브’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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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당신도 성욕 감퇴 장애(HSDD)?

    “남편이 싫은 건 아닌데 잠자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어쩌다 가끔 잠자리를 해도 전혀 흥분되지도 않고요” 혹시 당신이 바로 이런 상태라면, 성욕 감퇴 장애 증상(HSDD)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성욕 감퇴 장애 증상은 치료될 수 있을까요? 성욕도 없고, 정성껏 받는 애무에도 별 반응이 없다면, 성욕 감퇴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사실, 아셨나요? 특히 이러한 증상은 30~40대 여성에서 문제인데요. 아직 여성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데도 성생활에서만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에 본인이나 상대방에게 고민과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성욕 감퇴 장애는 폐경한 여성이라면 더 많이 경험하게 되죠. 국내에도 이러한 성욕 감퇴 장애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죠. 의료업계에 따르면, 성기능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사람 중에 반 이상이 성욕 감퇴를 호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성욕 감퇴 장애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했다면, 최근에는 이 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남자의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의학에서는 이렇듯 성욕을 느끼지 못하거나 성욕이 현저하게 감소한 상태를 성욕 감퇴 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줄여서 HSDD라고 합니다. DSM-IV(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성욕감퇴장애는 성적 공상 및 성행위에 대한 성적 욕망이 지속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성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동기가 거의 없고, 성적인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좌절감을 느끼는 정도가 약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성행위를 스스로 하고 싶지도 않게 되며, 단지 상대방에 의해서 성행위가 요구되었을 때만 소극적으로 응하게 되는 거죠. 성적인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요. 이런 이유로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부부관계나 이성교제 시 난관에 봉착하기 쉽습니다. 성욕감퇴장애는 흔히 성인이 되면 발생합니다. 보통 심리적인 고통,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문제로 성욕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부부간의 미움과 갈등이 가장 흔한 심리적 문제로 꼽힙니다. 오랫동안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적절한 파트너를 만나지 못했을 때, 성관계 시 자신이 실수 없이 잘 해내야 된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때,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을 때도 성욕이 감퇴될 수 있죠. 물론 성욕이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요인 등 여러 요인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회복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증상이 오랫동안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장기간 지속되는 성욕구 장애는 사춘기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심한 성적인 공포감이나 성적 학대를 경험했을 경우에도 성욕 감퇴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요. 성욕은 넘쳐서 사고를 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필요한 만큼 성욕이 생기지 않아도 괴롭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예전보다 성욕이 낮거나 자신이 항상 파트너보다 성욕이 낮다고 생각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사실, 릴레이션십에 있어, 파트너의 성욕 수준에 만족한다면 의사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겠죠. 성욕 저하 문제에 대한 치료 옵션은 문제의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낮은 성욕이 새로 발병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 문제의 증상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성기능 장애의 종류별 치료 방법 진단은 설문 및 문진이 중요합니다. 먼저 비뇨기과 또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호르몬 검사, 임상병리 검사 등을 해서 정확한 질환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심리적인 원인이 문제라면, 정신과적 문제 해결과 호르몬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무엇보다도 올바른 성교육이 중요한데,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와 함께 성 파트너의 자발적인 참여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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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판 원조 교제, ‘슈가 데이트’를 아세요?

    미국에서는 높은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생들이 나이가 많고 부유한 중장년 남성과 유사 로맨틱 관계를 갖는 대가로 물질적 혜택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를 양산 중입니다. 일명 ‘슈가 데이트’라고 불리는 이 관계는 성매매와 다른 걸까요? 권력 있는 남자들이 돈을 이용해 여자를 유혹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역사적으로도 오래되었는데요. 특히 고물가로 유명한 미국에서는 등록금이 오르고, 장학금과 학자금이 삭감되면서 대학교 학비를 충당하기 위한 일명 ‘슈가 데이트’가 여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유행 중입니다. 일명 ‘슈가링(Sugaring)’이라고도 불리는 슈가 데이트는 나이가 많고 부유한 사람과 젊은 사람 사이의 유사 로맨틱 관계를 뜻합니다. 이 용어의 유래는 설탕 제조사의 상속자인 Adolph B. Spreckels 와 결혼하여 그를 "설탕 아빠"라고 불렀던 Alma de Bretteville Spreckels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죠. 당시 알마는 스프르켈에 비해 24세나 어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슈가 데이트는 젊은 여성이 성관계, 교제 또는 데이트와 같은 관계에 대한 대가로 아버지뻘 되는 중년 남성으로부터 금전, 선물 등 물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이 관계에서 선물을 받는 사람을 ‘슈가 베이비’라고 부르고, 선물을 주는 파트너를 ‘슈가 대디’라고 부릅니다. 슈가 데이트에서 파생된 용어 중에서도 특히 ‘슈가 대디‘에 대한 미국 사회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용어는 ‘대디’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에서 나이가 좀 있는 남성임을 유추할 수 있고, 여성에게 달콤함(설탕)을 베푸는 나이 많은 남성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젊은 여성에게 대학 등록금이나 생활비 등을 지원해 주는 대신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친밀한 관계를 맺는 나이 많은 남자가 일종의 트렌드로 급부상한 거죠. 즉, 대학생과 조건만남을 갖는 부유한 미국 중년들의 전성시대라고 할까요? 그 예로, 나이 어린 여성을 매번 바꿔가며 자주 데이트를 하는 팝스타 믹재거는 ‘슈가 대디’의 전형적인 아이콘이라 할 수 있죠. 하물며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 젊은 여성들과 젊은 여성과 데이트를 꿈꾸는 부유한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슈가 데이트야말로 목적과 방법이 분명한, 대안적인 로맨스 스타일이 되었다는 평입니다. 이렇듯 슈가 데이트는 특정 틈새시장과 욕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온라인 데이트 커뮤니티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학자금과 집세를 내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는 여학생들이 주로 슈가 대디에 의존하는 상황인데요. 그럼 이런 슈가 베이비 여성들이 받는 돈은 얼마나 될까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슈가 대디와 데이트를 한번 할 때, 교통비와 식비는 모두 슈가 대디가 부담하고, 헤어질 때 데이트 보수로 건당 100달러에서 많게는 500달러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슈가대디와 슈가베이비를 연결하는 사이트, 예를 들어 시킹어렌지먼트, 슈가대디닷컴, 슈가대디미트닷컴, 럭셔리데이트닷컴 같은 곳들은 슈가 베이비가 되고자 하는 학생 회원들이 한꺼번에 몰려, 엄청난 호응 속에 운영 중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런 사이트의 주 수입원은 젊고 매력적인 여성들을 지원하는 슈가 대디가 되길 희망하는 남성들로부터 받는 최소 월 70달러 이상의 회원 가입비라고 합니다. 물론 슈가 데이트가 성매매와 뭐가 다른가에 대한 논쟁은 항상 뜨겁습니다. 미국의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는 변종 매춘이라는 비판도 있고요. 하지만 슈가 데이트를 중개하는 웹사이트의 입장은, 이 관계가 성노동은 아니고 성적이든 아니든 단지 친밀한 관심을 구매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인기있는 슈가 베이비가 되기 위한 조건도 외모보다 재미있고 똑똑한 대화 상대가 되는 것이 슈가 대디 입장에서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런 감정 없이 그냥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돈을 주고받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또는 중년 남성들이 정말 순수하게 젊은 여성들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기를 원하는 걸까요? 분명한 건 돈을 주고받고 성관계를 위해서만 만나는 경우는 성매매라는 것!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슈가 데이트에선 성관계뿐 아니라 대화, 행사 참석, 흥미로운 장소 방문 등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돈을 받더라도 성노동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하니 흥미진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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