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 "파트너와 첫 경험, 끔찍"

미국인 2천 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약 56%는 새로운 파트너와의 첫 성관계에서 어색하거나 끔찍한 침실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사진=shutterstock.com)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꼴은 끔찍하거나 어색한 성경험으로 연인 관계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원폴’(OnePoll)이 여성용품 제조업체인 ‘퓨어 로맨스’(Pure Romance)와 함께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팀은 미국인 2천명에게 ‘성적 자신감’에 관해 설문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약 56%는 새로운 파트너와의 첫 성관계에서 어색하거나 끔찍한 침실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들은 새로운 파트너와의 성관계에 앞서, 몸매에 대한 우려(53%)·파트너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48%) 등으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새로운 파트너와 가진 첫 성관계가 썩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그 파트너와 헤어질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약 29%에 그쳤다. 또 응답자들은 파트너와의 관계를 끊기에 앞서, 평균 약 4.5회의 불만족스러운 성관계를 참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약 48%는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경험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뚜렷히 보여준다고 답변했다.

 

‘퓨어 로맨스’의 창립자 겸 여성 회장인 패티 브리스벤은 “성생활에 관한 한, 정직하고 솔직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트너가 당신이 무엇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응답자의 약 71%가 첫 성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관계를 최종 규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천만 다행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90%는 침실에서 좀 더 잘해보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그 결과 성기능이 대폭 개선됐다는 비율도 약 71%나 됐다. 약 60%는 침실에서의 성기능 개선 노력이 성적 자신감을 얻는 데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약 46%는 더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 새로운 체위와 애무 방법 등 성관계에 관한 지식을 파트너에게 가르쳐준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약 48%는 침실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섹스토이를 이용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그 비율은 약 69%였다.

 

명품 섹스토이 할인몰 바디로닷컴 김명준 팀장은 “침실의 액세서리, 특히 섹스토이의 이용은 연인 또는 부부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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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이 반응한다… 성관계 후 일어나는 변화들

    성관계는 신체적 쾌감뿐 아니라 여러 신체 변화와 감정의 파동을 동반한다. 그러나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위생 상태가 나쁠 경우 원치 않는 임신과 감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준비된 성관계는 건강한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무계획한 행위는 신체적·정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여성 건강 전문가 셰리 A. 로스(Sherry A. Ross) 박사는 “윤활제나 피임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계획한다면 성관계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 박사는 She-ology 시리즈의 저자로 여성 생식 건강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성관계 중에는 신체 곳곳에 변화가 일어난다. 혈류량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엔도르핀이 분비되며 몸 전체가 자극된다. 포리아 어웨이크(Foria Awaken)의 체감적 성 전문가 키아나 리브스(Kiana Reeves)는 “질이 있는 사람은 삽입 시 압박감과 충만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나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질막이 아직 유연하지 않아 일시적인 통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로스 박사는 “성관계가 아프다면 비정상”이라고 강조한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질경련이나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삽입 시 윤활 부족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려면 충분한 자극과 시간, 적절한 윤활제가 필요하다. 성관계는 운동량이 많은 활동이기 때문에 심박수와 호흡이 올라가며, 관계 후 피로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혈류 증가로 인해 얼굴이나 몸이 붉게 달아오르고 땀, 침, 질윤활액 등의 체액이 분비된다. 감정적 변화도 다양하다. 리브스는 “성관계 중에는 옥시토신이 분비돼 상대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출산 시에도 분비되는 ‘결합 호르몬’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감을 유발한다. 그러나 파트너와의 신뢰가 부족하거나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경우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성관계 후에는 여러 신체적 반응이 이어진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정액으로 인해 질 내에 젖은 느낌이 남을 수 있고, pH 변화로 냄새가 달라질 수도 있다. 3일 이상 지속되면 감염 가능성이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여성은 요도가 짧기 때문에 요로감염에 취약하다. 관계 후 소변을 보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외로 성관계 후에도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관계 후 우울감(postcoital dysphoria)’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동의된 관계임에도 불안이나 허무함이 밀려오는 심리적 반응으로, 상담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경우 감염이나 임신 위험은 사라지지만 오르가즘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나 수면 질 개선 같은 긍정적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성적 활동이 줄어들면 성욕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 로스 박사와 리브스,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 펠리스 거시(Felice Gersh) 박사는 “성관계는 개인의 신체적·정서적 상태, 파트너와의 관계에 따라 경험이 달라진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계 이후 통증이나 출혈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냄새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파트너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관계를 했다면 성병 검사를 반드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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