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은 남성, 만성질환 가능성↑(연구)
기준치보다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각종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전국건강영양조사’(NHNES)의 자료를 이용하고, 설문조사를 벌여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결핍된 성선기능저하증의 실태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보다 낮은 남성들이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았다. 또 총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성 건강과 근육량 보존 외에 각종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히 40세 이하의 젊은 남성들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미시간대 의대 마크 피터슨 조교수(물리치료·재활)는 “만성질환이 노년층 남성들에게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엔 젊은 남성들도 비만 및 그에 따른 육체적 활동성 저하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뚝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슨 조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임상적 코호트(추적조사) 연구는 꽤 많았으나, 인구통계학적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NHNES 자료 분석 외에, 20세 이상 남성 2,3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자는 2,161명이었다. 연구팀은 연령·민족·가구당 수입 등 인구통계특성과 만성질환의 진단 여부·총 테스토스테론 관련 혈액 샘플·악력(grip strength) 등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또 제2형 당뇨병·관절염·심혈관 질환·뇌졸중·폐 질환·고중성지방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고혈압·우울증 등 만성질환 9종의 유병율을 조사했다. 테스토스테론 결핍증이 있거나 없는 젊은층·중년층·노년층의 복수 질병 유병율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낮은 총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모든 연령층의 복수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스토스테론 결핍증이 있는 젊은 층과 노년층에서 복수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슨 조교수는 “따라서 남성들은 총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300 ng/dL, 10.4 nmol/L)에 못 미치더라도, 평소 이 수치의 감소에 관
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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