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산모 1/3 "산후 성관계 때 불편함 느껴"
부적절한 산후조리 때문
영국 산모 가운데 약 3분의 1은 출산 후 수개월 동안 성관계 때 불편함을 겪으며, 특히 약 절반은 성욕 부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육아정보 사이트 ‘멈스넷’(Mumsnet)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팀은 2013~2016년 아이를 낳은 여성 1,224명을 대상으로 출산의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산후관리 개선 캠페인의 하나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 여성의 약 36%는 출산 후 몇 개월 동안 성관계 때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멈스넷은 그 원인을 부적절한 산후조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후 불편한 성관계를 호소한 여성들 가운데 약 4%만이 좋은 진료를 받았고, 약 13%가 적절한 진료를 받았다고 각각 답변한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바꿔 말해 응답자의 약 75%는 산후 진료를 요청하거나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응답자의 약 42%는 출산 후 성욕 부진 또는 골반저근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왕절개 수술을 한 여성들의 약 34%는 산후 몇 주 동안 외상이나 상처에 대해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권장 사항인데도, 출산 후 병실에서 조산원에게 설명을 들은 사람은 약 20%밖에 안 됐다.
멈스넷 창립자 저스틴 로버츠는 “출산은 일부 여성들에게는 눈물과 고통을 뜻할 수도 있는 만큼, 산후에 생길 수 있는 각종 증상 등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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