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이성애자 남성보다 게이가 더 편하다(연구)
여성들은 이성애자 남성보다는 게이와 소통하는 걸 훨씬 더 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성애자 여성들인 대학 교직원·학생 153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이성애자 남성보다는 게이와 더 편안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성애자 여성 66명이 게이·이성애자 남성들과 실제로 상호작용하게 하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이상적인 연인에 대해 묘사하도록 부탁했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남성들의 성정체성을 안 뒤, 이성애자 남성들보다는 게이와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개방성은 바디랭귀지(신체 언어)에도 반영됐다.
여성들이 이성애자 남성들과의 상호작용을 비교적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자신들의 친절을 성적 관심으로 오해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에릭 M. 러셀 텍사스대 전임연구원은 “특히 매력적인 여성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조심스러운 관계를 원하며, 그런 측면에서 동성애자 남성들과 공개적이고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계점이자 향후 연구 과제로 세 가지를 꼽았다. 즉 이들의 첫 상호작용이 연구실 밖에서도 실제로 우정으로 이어지는지, 이런 현상이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지, 첫 상호작용 후 왜 친밀감·신뢰·상호 존중 등 더 깊은 우정으로 발전하는지 등이다.
이 연구 내용은 ‘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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