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마약보다 더 성욕 높인다(연구)

연구 결과 알코올이 마약류로 분류되는 엑스터시, 마리화나보다 더 성욕과 사회적 외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알코올은 마약류로 분류되는 엑스터시, 마리화나보다 성욕과 사회적 외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대(NYU) 간호대와 미국약물남용·HIV연구센터(CDUHR)의 최근 공동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뉴욕시에서 나이트클럽의 전자 댄스뮤직(EDM) 파티와 댄스 페스티벌에 입장하는 18~29세 젊은 성인 6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알코올·마리화나·엑스터시의 이용과 관련된 성적 영향을 조사·비교하기 위해서였다.

 

연구 결과 다른 사람과 서로 성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작용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가진 물질은 알코올이었고, 이어 엑스터시가 뒤를 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더 끌리게 하는 물질로 응답자의 72%는 알코올을, 64%는 엑스터시를 각각 꼽았으며, 마리화나를 꼽은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또 알코올을 섭취한 사람의 77%와 엑스터시를 복용한 사람의 72%가 그 때문에 사회적 외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마리화나를 피워 사회적 외향성이 높아졌다고 밝힌 사람은 26%밖에 안됐다. 특히 응답자의 36%는 마리화나가 오히려 자신들의 사회적 외향성을 감소시켰다고 답변했다.

 

특히 알코올 섭취는 모르는 사람과 하룻밤을 보내는 ‘원나잇 스탠드’(one-night stand) 같은 후회스러운 행동과 훨씬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관계를 맺은 뒤 후회하는 경우는 알코올 섭취 때(31%)가 가장 많고, 이어 엑스터시 복용 시(13%)와 마리화나를 피웠을 때(7%)의 순이었다.

 

또 남성들의 경우 알코올 섭취와 엑스터시 복용 때 성기능장애가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여성들은 마리화나를 피운 뒤에 성기능 장애를 호소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심리학과 성 정체성’(Psychology and Sexuality)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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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영국 남성들 '브로맨스' 강화하려 '쓰리섬' 한다(연구)

    영국의 일부 젊은 이성애 남성들은 자신들의 친한 남자 친구와의 브로맨스를 강화하기 위해 ‘쓰리섬’(3인조 성관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밍엄시티대 리안 스코츠 박사의 최근 연구 결과다. 그는 ‘쓰리섬’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땄다. 브로맨스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남성 간의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스코츠 박사는 남자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쓰리섬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이 2학년 때까지 쓰리섬을 한 차례 가진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6명은 2회 이상 가졌다고 밝혔다. 스코츠 박사는 “최근 브로맨스 사례의 증가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용인이 두 남성과 한 여성으로 이뤄진 쓰리섬 경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쓰리섬을 경험한 남성 10명 가운데 7명은 최소한 한 차례 ‘여성 2명, 남성 1명의 쓰리섬’(FFM)을 가졌다고 답변했다. 또 5명은 최소한 한 차례 ‘남성 2명, 여성 1명의 쓰리섬’(MMF)을 가졌다고 밝혔다. 2명은 두 가지 형태의 쓰리섬을 모두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MMF쓰리섬을 갖는 동안 남성들 사이에는 육체적인 상호관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은 친한 남자친구와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 방법으로 쓰리섬을 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 매튜는 “아주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들은 정감 어린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서구사회에서 브로맨스가 늘고 동성애 혐오증(호모포피아)이 줄어듦에 따라 MMF쓰리섬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스코츠 박사가 몇몇 여성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MMF쓰리섬에 대해 겁을 먹고 있었다. 조사에 응한 25세의 한 여성은 “포르노를 보고 MMF쓰리섬에 대해 알았는데, 매우 잔인하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여성들의 경우, 쓰리섬에서 두 남성이 성적으로 상호작용하면 이런 공포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윈체스터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과의 연인관계보다는 브로맨스가 더 보람 있다고 느낀다.  또 남성들은 연인 관계보다는 브로맨스 관계에서 훨씬 더 쉽게 갈등을 해소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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