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질투는 사랑 아닌 '독'(연구)

질투를 사랑의 일종으로 보는 낭만적인 믿음은 자칫 상대방을 통제하려 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이런 믿음은 육체적·정신적 폭력을 유발할 수도 있다. (사진=shutterstock.com)


연인 관계에서 질투는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 수 있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가 이성애 여성 275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최신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질투를 사랑의 일종으로 보는 낭만적인 믿음은 자칫 상대방을 통제하려 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이런 믿음은 육체적·정신적 폭력을 유발할 수도 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미시간대 박사과정 리나 팹은 “연구 결과, 연인관계에서 폭력적인 성인 관계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성별에 따른 권력 불균형이 재생산되고 있고, 그것이 합리화되고 낭만적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따라서 문화가 사랑과 낭만을 만들고 표현해온 방식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사회복지사 에이미 하트스테인은 “작은 질투는 연인 관계에서 흔하고 정상적이지만, 행동 통제와 위협 또는 폭력을 동반하는 질투는 분명 크게 우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강한 질투를 파트너의 사랑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연인관계는 두려움과 통제보다는 상호 신뢰와 존경에 기초해야 한다. 심리치료 전문가들은 “파트너의 질투가 건강하지 않아 두려울 경우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친구·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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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영국 남성들 '브로맨스' 강화하려 '쓰리섬' 한다(연구)

    영국의 일부 젊은 이성애 남성들은 자신들의 친한 남자 친구와의 브로맨스를 강화하기 위해 ‘쓰리섬’(3인조 성관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밍엄시티대 리안 스코츠 박사의 최근 연구 결과다. 그는 ‘쓰리섬’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땄다. 브로맨스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남성 간의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스코츠 박사는 남자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쓰리섬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이 2학년 때까지 쓰리섬을 한 차례 가진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6명은 2회 이상 가졌다고 밝혔다. 스코츠 박사는 “최근 브로맨스 사례의 증가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용인이 두 남성과 한 여성으로 이뤄진 쓰리섬 경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쓰리섬을 경험한 남성 10명 가운데 7명은 최소한 한 차례 ‘여성 2명, 남성 1명의 쓰리섬’(FFM)을 가졌다고 답변했다. 또 5명은 최소한 한 차례 ‘남성 2명, 여성 1명의 쓰리섬’(MMF)을 가졌다고 밝혔다. 2명은 두 가지 형태의 쓰리섬을 모두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MMF쓰리섬을 갖는 동안 남성들 사이에는 육체적인 상호관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은 친한 남자친구와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 방법으로 쓰리섬을 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 매튜는 “아주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들은 정감 어린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서구사회에서 브로맨스가 늘고 동성애 혐오증(호모포피아)이 줄어듦에 따라 MMF쓰리섬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스코츠 박사가 몇몇 여성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MMF쓰리섬에 대해 겁을 먹고 있었다. 조사에 응한 25세의 한 여성은 “포르노를 보고 MMF쓰리섬에 대해 알았는데, 매우 잔인하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여성들의 경우, 쓰리섬에서 두 남성이 성적으로 상호작용하면 이런 공포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윈체스터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과의 연인관계보다는 브로맨스가 더 보람 있다고 느낀다.  또 남성들은 연인 관계보다는 브로맨스 관계에서 훨씬 더 쉽게 갈등을 해소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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