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공격하는 바이러스 찾았다(연구)

마라바 바이러스는 휴면상태의 HIV를 찾아내 공격한다. (사진=shutterstock.com)


MG1(마라바) 바이러스를 이용해 잠자고 있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대와 오타와병원 공동연구팀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가 먹히지 않는 HIV 감염 세포를 MG1 바이러스가 표적으로 삼아 퇴치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실 모델을 이용한 연구로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HIV 치료약 개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HIV 감염자를 대상으로 매일 약물 치료를 하면 혈액 속 HIV 바이러스의 수치를 낮게 유지하지만, 휴면 상태의 HIV에 감염된 세포를 몸에서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없다. 이 때문에 HIV 감염자가 항 레트로바이러스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이런 숨겨진 바이러스가 급속히 활동을 재개한다. 하지만 이 잠복성 HIV에 감염된 세포는 정상 세포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표적으로 삼는 게 매우 어렵다.

 

조너선 엔젤 오타와대 교수(감염내과) 연구팀은 MG1 바이러스를 이용해 이런 휴면 HIV 감염 세포를 확인하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터페론 경로에 결함이 생겨 감염에 취약한 암세포를 공격한다. 앞서 연구팀은 잠복성 HIV 감염세포도 이 경로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엔젤 교수는 “잠복성 HIV 감염 세포의 실험실 모델을 여러 차례 이용해 실험한 결과, MG1 바이러스가 감염세포를 목표로 삼아 퇴치했으며,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환자의 이런 세포는 대부분 림프절과 다른 기관에 존재하며, 혈액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다음 연구 단계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거나, 인간을 대상으로 직접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감염병’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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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일부 젊은 이성애 남성들은 자신들의 친한 남자 친구와의 브로맨스를 강화하기 위해 ‘쓰리섬’(3인조 성관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밍엄시티대 리안 스코츠 박사의 최근 연구 결과다. 그는 ‘쓰리섬’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땄다. 브로맨스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남성 간의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스코츠 박사는 남자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쓰리섬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이 2학년 때까지 쓰리섬을 한 차례 가진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6명은 2회 이상 가졌다고 밝혔다. 스코츠 박사는 “최근 브로맨스 사례의 증가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용인이 두 남성과 한 여성으로 이뤄진 쓰리섬 경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쓰리섬을 경험한 남성 10명 가운데 7명은 최소한 한 차례 ‘여성 2명, 남성 1명의 쓰리섬’(FFM)을 가졌다고 답변했다. 또 5명은 최소한 한 차례 ‘남성 2명, 여성 1명의 쓰리섬’(MMF)을 가졌다고 밝혔다. 2명은 두 가지 형태의 쓰리섬을 모두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MMF쓰리섬을 갖는 동안 남성들 사이에는 육체적인 상호관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은 친한 남자친구와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 방법으로 쓰리섬을 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 매튜는 “아주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들은 정감 어린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서구사회에서 브로맨스가 늘고 동성애 혐오증(호모포피아)이 줄어듦에 따라 MMF쓰리섬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스코츠 박사가 몇몇 여성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MMF쓰리섬에 대해 겁을 먹고 있었다. 조사에 응한 25세의 한 여성은 “포르노를 보고 MMF쓰리섬에 대해 알았는데, 매우 잔인하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여성들의 경우, 쓰리섬에서 두 남성이 성적으로 상호작용하면 이런 공포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윈체스터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과의 연인관계보다는 브로맨스가 더 보람 있다고 느낀다.  또 남성들은 연인 관계보다는 브로맨스 관계에서 훨씬 더 쉽게 갈등을 해소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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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 임신이 증가하면서 조산과 유산 위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자궁경부에 자체적 결함이 있어, 임신 유지가 되지 않고 유산되는 경우다.자궁경부는 분만 시 아기가 나오는 산도 중 하나인데, 임신 중에는 딱딱하게 유지되면서 닫혀있어야 태아와 태아를 둘러싸는 양수와 양막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자궁경부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딱딱하게 유지하지 못하고 풀어져 버리면 태아 및 양수의 무게 때문에 자궁경부가 열려서 유산 또는 조산을 하게 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자궁경부무력증은 원인도 진단방법도 명확하지 않다. 임산부 스스로 본인의 병력과 증상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고, 정기적인 산전 진찰 및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 중에 질 초음파 검사로 자궁경부 길이를 측정하는 것으로 자궁경부무력증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조산 또는 유산 경험이 있거나, 첫 임신에서 짧은 경부 길이를 가진 여성일 경우 자궁경부무력증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임신 중 질 분비물의 증가와 출혈, 생리통과 비슷한 골반 통증이 나타난다면 자궁경부가 변하는 증상일 수 있으니 바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자궁경부무력증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중요하다. 맑은 냉과 출혈이 조금씩 섞여 나오는 증상, 하복부의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황한성 교수는 “자궁경부무력증은 임신 20~24주에 잘 생기지만 그 전이나 후에도 생긴다”며 “유산과 조산을 막기 위해서 임산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임신 때 자궁경부무력증이 진단되면, 다음 임신 때 임신 14주를 전후로 예방 차원에서 자궁경부 주위를 묶는 자궁경부봉축술을 권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프로게스테론을 질정제로 투여해 자궁경부가 약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 개발되어서 임신부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잘 선택해야 한다. 다만, 자궁경부무력증의 치료의 선택지인 자궁경부봉축술은 감염, 출혈, 유산의 위험성이 있다. 또한, 프로게스테론 질정제 투여로 모든 자궁경부무력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치의와 신중히 치료방법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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