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남성, 여성 성적 대상화 할 가능성↑(연구)

남자들이 약간 술에 취한 경우, 가슴과 허리를 더 쳐다봤다. (사진=shutterstock.com)


술을 마신 남성들은 여성들을 성적 대상으로 여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미국 네브래스카대 링컨캠퍼스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20대 남성 49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여성들의 사진을 볼 때 어떤 신체부위를 눈여겨보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남성 29명에게는 약간 취하도록 알코올음료 2잔을 마시게 하고, 20명에게는 가짜 알코올음료 2잔을 마시게 했다. 또 외출 복장을 한 여성 80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이들의 외모와 성격을 평가해 주도록 요청했다. 또 시선 추적기술을 이용해 이들이 어디를 쳐다보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남성들은 여성들의 얼굴보다 가슴과 허리에 훨씬 더 시선을 집중했다. 매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여성들의 경우 특히 그랬다. 특히 남자들이 약간 술에 취한 경우, 가슴과 허리를 더 쳐다봤다. 또 온화하고 능력이 있는 여성들을 볼 때는 가슴과 허리를 덜 쳐다봤다.

 

아비게일 리머 네브래스카-링컨대 교수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각은 성폭력 또는 직장 내 성차별 등 부정적인 결과를 빚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번 연구 결과는 성폭력 등의 발생과 그에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첫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성 역할’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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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남자가 사정할 때 더 강한 오르가슴 느낀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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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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